높은 성장세를 구가했던 싱가포르 경제가 지난 분기에 급격히 주춤한 행보를 보였다.
싱가포르 무역산업부는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 예비치가 연율 마이너스 7.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에는 27.2% 성장률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부진한 경기회복세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제조업 성장이 후퇴한 것이 경제성장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CIMB리서치의 숭성윈 이코노미스트는 “만일 미국과 유럽의 경기상황이 악화될 경우 싱가포르는 하반기 경제성장이 멈출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상태여서 금융당국이 긴축정책을 강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5~7%로 잡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4.5%에 달했다.
싱가포르 제조업은 지난 분기에 마이너스 5.5%의 성장률을 기록해 전분기의 16.4% 성장과 대조를 보였다.
서비스산업 성장률은 3.3%로 전분기의 7.6%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 제조업 수출 성장속도가 전분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