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 장마 서민경제 직격탄

입력 2011-07-14 10:15 수정 2011-07-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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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일간 지속…전국 평균 237mm 강수량에 피해 속출

지난달 22일 부터 시작된 장맛비가 23일째 이어지면서 전국의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장마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평균 237mm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폭우로 농작물 피해가 커 공급물량 부족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될 전망이다.

14일 기상청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여일간 지속된 장맛비로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제천은 이 기간 동안 무려 813.7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충주(811.6mm), 대전(796.5mm), 양평(777.0mmm) 등도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다.

통상 우리나라의 평년 강수량이 1000~1500mm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불과 20여일 만에 내린 것이다.특히 충주는 연 평균(1981∼2010년) 강수량(1212.7mm)의 67%에 해당하는 비가 이 기간 내렸고, 군산 역시 연평균(1202.0mm) 강수량의 61%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농경지 및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14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전국에 걸쳐 농작물 5만1505ha, 비닐하우스 1만238동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농경지 유실·매몰피해도 38.3ha 였다. 이번 폭우로 수해를 입은 농산물은 벼, 시설채소, 과수, 밭작물 등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채소는 침수될 경우 수확이 어렵기 때문에 일부 품목은 향후 일시적 공급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 장마는 다음주에 끝날 것으로 예보됐지만 현재 미국 괌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6호 태퐁 ‘망온’이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고 있어 오는 19일 부터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에 태풍까지 더해진다면 전례없는 최장 30일 가까이 한반도에 비가 집중될 수도 있어 인명, 농산물, 시설물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만약 이 태풍이 한반도 에 상륙시 강한 바람을 동반해 사과, 배, 감 등의 낙과 피해가 우려돼 농산물 피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장마로 상추와 배추, 고추 등 농작물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농작물 수해로 인한 공급량 감소에 따른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상추와 배추, 시금치 등의 가격이 크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금치는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 22일 1kg당 평균 3419원이었으나 이달 13일 5581원으로 20여일 만에 무려 2162원이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을 배추도 지난달 포기당 평균 1178원이었으나 이달에는 1923원으로 745원 상승했고, 상추도 지난 6월 100g당 588원이었으나 현재 1112원으로 524원 올랐다. 또한 양파의 경우 지난달 1kg당 1180원이었으나 이달 1418원으로, 생강은 7930원에서 7958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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