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길용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 지회장이 12일 오후 부산 영도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 지회장은 경찰에 출석하기 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달 27일 사측과 노사협상을 타결지음으로써 정리해고 투쟁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법원이 노조원들을 퇴거시키기 위해 경찰의 공권력 투입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의 공과를 뒤로 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경찰에 자진 출두한다. 조합원들은 노조 사수와 정리해고 투쟁 승리를 위해 끝까지 싸워달라"고 전했다.
채 지회장은 또 "노사협의이행합의서에서 정리해고에 관한 사항은 노사가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며 "사측은 금속노조,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 지회가 참가하는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