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퍼펙트 스톰' 위기

입력 2011-07-12 10:22 수정 2011-07-1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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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재정사태 이탈리아·스페인 번져…미·중도 경착륙 조짐

글로벌 경제에 ‘퍼펙트 스톰(최악의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가)이 재정위기로 붕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마저 고꾸라지는 양상이 선명하다.

유럽의 재정위기 사태는 개선되기는커녕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미국은 사상 초유의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역시 경착륙 우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공포를 키우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이날 유로권을 강타하고 있는 채무위기가 수년 안에 신흥국으로 번질 것으로 내다봤다.

BIS는 성명을 통해 일부 국가의 경우 국채가 이미 위험 자산으로 분류됐다고 강조했다.

월가의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퍼펙트 스톰 경고가 현실화하면서 금융 시장은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volatility)지수는 11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15% 상승한 18.39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151.44포인트(1.20%) 하락한 1만2505.76을, 나스닥지수는 57.19포인트(2.00%) 내린 2802.62를, S&P500지수는 24.31포인트(1.81%) 떨어진 1319.49를 각각 기록했다.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 주요 증시는 전멸이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1.4% 빠지면서 7주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이탈리아의 FTSE·MIB지수는 1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증시는 연초에 비해선 20% 넘게 빠지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아시아 증시는 12일 오전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10시 현재 전날보다 1.43% 떨어진 9925.05로 1만선이 무너졌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565.59로 전일 대비 1.16% 빠졌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64포인트(1.47%) 떨어진 2125.5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이 나홀로 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31포인트(0.86%) 내린 494.06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50원 오른 106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65.50원이었다.

☞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개별적으로 보면 위력이 크지 않은 태풍 등이 다른 자연현상과 동시에 발생하면 엄청난 파괴력을 내는 현상을 말한다. 원래 기상용어지만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로 달러 가치 하락과 유가·곡물가격 급등에 물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경제용어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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