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결단…아이애드 광고비 70% 인하

입력 2011-07-08 09:42 수정 2011-07-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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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달러 규모 모바일 광고시장서 위기…구글 애드몹에 비해 매력 낮아

▲애플이 모바일 광고시장에서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아이애드의 광고비를 대폭 인하했다.

애플이 모바일 광고주 이탈을 막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애플이 모바일 광고 사업 부문인 아이애드(iAd)의 광고비를 최대 70% 낮추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표면적으로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정보·기술(IT) 업계의 전방위적인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최소 광고비를 10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할인하는 한편 왕년의 고객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30만달러의 패키지를 제안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아이애드 출범 초기 씨티그룹, J.C페니 등 광고주들은 100만달러나 그 이상을 쏟아 부었으나 현재는 발길을 끊은 상태다.

문제는 애플의 파격 제안에도 불구하고 광고 대행사들이 아이애드로 쉽게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사업 구조다.

광고 대행사들은 아이애드가 애플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이유로 구글의 애드몹과 밀레니얼 미디어, 그레이 스트라이프 같은 다른 플랫폼을 선택하고 있다.

이는 애플이 거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오는 2014년에는 25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소재 광고 대행사인 영앤루비캠의 탐 케넌 전략부문 부사장은 “애플의 폐쇄적인 시스템은 단발성 효과에 그쳤다”면서 “하지만 파격적인 가격 할인으로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아이애드를 이용하는 광고주는 월트디즈니와 AT&T, 지코 등 20사로 대부분이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대주주로 있거나 아이폰 판매업체 등 애플과 연관이 있는 회사들이다.

애플은 전방위 전략으로 광고 사업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광고 대행사 WPP의 캐리 플로리히 전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고 ‘아이애드 프로듀서’라는 온라인 광고 디자인 부문도 설립해 광고대행사들의 디자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애플은 이같은 전략에 힘입어 올해는 50사의 광고주를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탈리 케리스 애플 대변인은 “애플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계속해서 섭렵할 것”이라면서 “아이애드는 출범 첫해에 7개국에서 100개가 넘는 광고를 쏘아 올렸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애드와 공생관계에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업체에 광고비 인하는 청천벽력이다.

아이애드는 애플 iOS용 앱에 직접 광고를 삽입해 개발자와 애플이 수익을 나눠가지는 구조. 광고비 인하로 개발업체가 가져가는 몫이 줄게 됐다. 모빅스에 따르면 앱 개발자들은 수익의 5~15%를 챙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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