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자금유출 계속된다”

입력 2011-07-08 08: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남유럽 재정위기, 일본 대지진 등 글로벌 악재로 인해 해외투자펀드 자금유출이 가속화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를 유인할 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자금유출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금융투자협회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해외투자펀드의 해외자산규모는 37조 909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5282억원 감소했다. 이로써 2006년 60조원을 상회하던 설정액은 34조원대로 쪼그라들며 5년만에 반토막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투자자산 규모가 지난해말 대비 6909억원 증가한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로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투자규모는 2조3576억원 줄었다. 민주화 시위와 지진의 영향으로 이집트와 일본의 투자자산 규모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동연 금투협 증권서비스본부장은 "해외투자 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 이후 남유럽발 재정위기와 일본 대지진 등 글로벌 악재가 확대되면서 자산 규모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같은 자금유출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외투자펀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펀드 수익률이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우리투자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지난해 중반 이후 중국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수익률이 악화되지도 개선되지도 않고 있”다”라며 “중국펀드 자금흐름 추이가 수익률 추이를 6개월 정도 후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펀드의 설정액 역시 빠른시일 내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유럽 재정위기 불안감 및 중국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수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 중 하나인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이 부정적인 상황이어서 글로벌 주식시장의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서 연구원은 “해외 주식형펀드에 투자한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새로운 기회의 포착이라는 긍정적인 심리 보다는 탈출의 계기를 찾고 있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인 상황”이라며 “투자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핵심 판단요소인 상품의 투자매력 역시 큰 상황이 아니어서 해외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이탈은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선현 기자 sunhyun@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쿠팡 영업정지 공식적 언급
  • 기대와 관망…연말 증시 방향성 ‘안갯속’ [산타랠리 ON & OFF①]
  • 트럼프 시대 공급망 재편…‘C+1’ 종착지는 결국 印 [넥스트 인디아 中-①]
  • 등본 떼는 곳 넘어 랜드마크로… 서울 자치구, 신청사 시대 열린다 [신청사 경제학]
  • 반도체 호황에도 양면의 장비 업계…HBM과 D램 온도차 [ET의 칩스토리]
  • “AI가 주차 자리 안내하고 주차까지"…아파트로 들어온 인공지능[AI가 만드는 주거 혁신①]
  • [날씨 LIVE] 출근길 영하권...서울 미세먼지 '나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735,000
    • -1.51%
    • 이더리움
    • 4,230,000
    • -3.86%
    • 비트코인 캐시
    • 816,500
    • +0.37%
    • 리플
    • 2,787
    • -2.79%
    • 솔라나
    • 183,700
    • -4.07%
    • 에이다
    • 550
    • -4.35%
    • 트론
    • 418
    • +0.24%
    • 스텔라루멘
    • 316
    • -3.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310
    • -5.46%
    • 체인링크
    • 18,280
    • -5.04%
    • 샌드박스
    • 173
    • -3.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