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메카, 이제는 '한국'

입력 2011-06-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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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카쿠 도레이 사장 "韓 탄소섬유 생산기지로 가장 경쟁력 높아"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왼쪽)과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사장
전 세계 40% 점유율로 탄소섬유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도레이는 일본을 제외하고 미국과 프랑스에 생산공장을 갖고있다. 10여년 전 탄소섬유가 항공기에 사용되기 시작 하면서 미국 보잉, 프랑스 에어버스 등 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한국이 탄소섬유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도레이의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은 28일 구미 도레이첨단소재 탄소섬유공장 기공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프랑스에 생산거점을 만든 이유에 대해)최종 엔드유저 주변에서 긴밀한 연대를 취하면서 함께 기술을 개발해 나가기 위한 점이 작용했다"며 "한국의 경우 기초소재(탄소섬유)를 가공해 중간 가공품을 만드는 기업부터 이를 활용하는 삼성, 현대 등 세계적 기업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레이가 탄소섬유를 만들면 이를 이용해 SK케미칼, 한국 카본 등 업체가 중간 가공품을 만든다.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은 중간 가공품을 자동차, 선박 등을 만드는 데 활용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22년 까지 구미에 탄소섬유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섬유 전 단계인 프리커서 부터 최종적으로 활용되는 제품까지 모두 한 곳에서 만들어 낸다는 것. 탄소섬유가 자동차 부품에 사용된다면 자동차 회사와 함께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유다.

닛카쿠 사장은 한국을 탄소섬유 생산기지로 선택한 또 다른 이유도 들었다.

그는 "값싼 노동력, 노동의 질, 국가 지원, 최근 한-EU FTA 체결 등 모든 것을 고려할 때 한국이 가장 경쟁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레이는 최근 탄소섬유를 개발한 후발 주자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효성은 탄소섬유를 독자 개발, 전주에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닛카쿠 사장은 "도레이는 40여년 간 철저한 연구를 통해 탄소섬유를 개발해 왔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사장도 "적어도 탄소섬유에 있어서 도레이는 40년 축적된 기술을 갖고 있다"며 "개발을 완료했어도 가격과 품질에서 제대로 된 제품을 생산하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구미 국가산업 제 5단지내 23만평(76만m₂) 규모의 부지에 총 1조3000억원을 투자, 탄소섬유 '도레이카(TORAYCA)'를 연간 2200톤 규모로 2013년 1월부터 대량생산 체제 구축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무게는 철의 1/4, 강도는 철의 10배, 탄성률은 철의 7배로 가벼우나 강하고 단단하며 녹슬지 않는 특성 경량화 및 고기능화에 활용 우주항공산업 뿐만 아니라 자동차,선박 등 육상 및 해상수송 분야, 풍력발전의 블레이드, 태양전기 모듈 등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에 사용된다.

최근엔 전기전자 부품 및 공정재료 등 전산업 분야로 용도가 날로 확대돼 보잉 787, 에어버스 380 기종에 이미 도레이의 탄소섬유가 사용되고 있다. 벤츠,렉서스 등 고급 차종 부품에도 적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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