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BIS비율, 아시아 10대 은행보다 낮아"

입력 2011-06-27 09: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은행그룹의 재무 건전성이 아시아 및 글로벌 10대 은행그룹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수익 기반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 서병호 연구위원은 27일 '국내외 은행그룹의 경영실적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은행그룹의 자본적정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아시아 및 글로벌 10대 은행그룹보다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 위원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은행그룹의 경영실적은 아시아와 글로벌 10대 은행그룹과 비교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내 은행그룹은 수차례 증자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2007년 11.7%에서 2010년 12.6%까지 높였으나 지난해 기준 아시아 10대(13.8%)나 글로벌 10대(14.9%) 수준은 여전히 밑돌았다.

국내 은행그룹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여러 차례 증자를 했음에도 BIS비율이 상대적으론 낮은 이유에 대해 서 위원은 "국내 은행그룹의 무수익여신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2.1%로, 2009년 말 1.2%보다 75.0%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은행그룹은 아시아 및 글로벌 10대 은행그룹과는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존의 수익기반이 취약해지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 위원에 따르면 아시아 10대 은행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2007년에 비해 각각 47.0%, 66.7%가 증가했고 글로벌 10대도 같은 기간 연결기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43.6%, 16.8%가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은행그룹의 연결기준 이자이익은 2007년에서 2010년까지 2.0% 증가하는데 그쳤고 비이자이익은 오히려 44.4%가 감소했다.

서 위원은 "대출경쟁 심화로 이자이익 성장세가 둔화됐고 불완전판매 소송 등으로 금융상품 판매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 위원은 또 "국내 은행그룹은 부실자각 매각과 증자로 자본적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수익기반의 약화에 대한 효과적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투자은행 부문의 육성이나 해외진출 확대 등 새로운 수익기반 창출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444,000
    • +1.24%
    • 이더리움
    • 4,570,000
    • +0.29%
    • 비트코인 캐시
    • 873,500
    • +2.89%
    • 리플
    • 3,038
    • -0.75%
    • 솔라나
    • 199,100
    • +0.15%
    • 에이다
    • 623
    • -0.64%
    • 트론
    • 430
    • +0.94%
    • 스텔라루멘
    • 361
    • -1.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50
    • +0%
    • 체인링크
    • 20,870
    • +2%
    • 샌드박스
    • 214
    • +0.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