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재발견] 동유럽 경제 선두주자 폴란드

입력 2011-06-20 10: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년 지속 시장 자유화 정책이 성공 원동력...2012년 유로컵 개최 앞두고 인프라 구축 박차

(편집자주: 글로벌 투자자들의 눈이 동유럽에 쏠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헝가리와 루마니아 등이 구제금융을 받는 등 심각한 위기를 겪었던 동유럽이 최근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를 비롯해 남·서유럽 주요국이 재정위기에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동유럽은 저렴한 인건비와 날로 성장하는 소비시장, 풍부한 천연자원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동유럽 주요국의 경제 현황과 전망을 10회에 걸쳐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러시아, 세계 5위 경제대국 노린다

② 동유럽 경제 선두주자 폴란드

③ 체코·슬로바키아, 동유럽의 경제 강소국으로 부상

④ 헝가리, 동유럽 산업허브 노린다

⑤ 루마니아, 경제개혁으로 IMF 우등생으로 거듭 난다

⑥ 세르비아, 발칸반도 맹주 노린다

⑦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옛 유고 영화 살린다

⑧ 빈곤 탈출에 안간힘 쓰는 불가리아

⑨ 자원부국 우크라이나가 뜬다

⑩ 발트 3국, 부활 신호탄 쏘아올려

▲폴란드는 EU 6위 경제대국으로 적극적인 시장 자유화 정책을 통해 동유럽 경제 선두주자 자리를 꿰찼다. 사진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전경. (블룸버그)

유럽연합(EU) 6위 경제대국 폴란드가 탄탄하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동유럽 경제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 2009년 EU 평균 경제성장률이 -4.2%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1.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비껴간 유일한 EU 국가가 됐다.

폴란드는 지난해에도 EU 평균인 1.8% 경제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3.8%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4.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폴란드 주요 경제현황

지난 1990년 1월 경제전환프로그램을 채택하면서 20년 넘게 펼쳐오고 있는 적극적인 시장 자유화 정책이 폴란드 경제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시장 자유화 정책 이후 폴란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GDP가 70% 늘어난 45% 증가한 체코 등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하면 더욱 돋보이는 성장세다.

국영기업 민영화와 규제 완화 등이 시장 자유화 정책의 핵심이다.

폴란드 재무부는 지난 2008년부터 1237개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 중이다. 국영기업 민영화는 오는 2012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폴란드 정부는 항공사인 로트(LOT)와 전력업체인 Enea 등 핵심 국영기업 민영화를 위해 국내외 민간기업들과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2009년에는 개인소득세 세율을 낮춰 종전의 19%와 30% 세율을 18%로 단일화시켰고 최고 세율은 40%에서 32%로 인하했다.

폴란드는 외국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폴란드내 14개 경제특별구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법인세와 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고 공장용 부지를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다.

폴란드의 지난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65억달러(약 7조570억원)에 달했다.

소비시장도 폴란드 경제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폴란드는 지정학적 위치상 유럽 대륙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폴란드를 중심으로 반경 1000km 이내는 2억5000만명의 거대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3800만명이 넘는 국민으로 내수시장도 견고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폴란드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연 평균 10%에 달하는 유망시장 중 하나다.

폴란드가 2008년 전세계를 휩쓴 금융위기 사태를 비교적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었던 이유도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내수에 힘입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내년 우크라이나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유로컵 축구대회 개최를 앞두고 공항과 도로 등 각종 인프라 구축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독일과 폴란드를 연결하는 새 고속도로가 건설 중에 있고 바르샤바 외곽의 비스툴라강에는 새 다리를 놓고 있다.

폴란드는 2007~2013년 동안 유럽연합(EU) 역내 지역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EU구조기금을 통해 약 670억유로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그 중 대부분이 인프라 구축과 산업구조 고도화에 쓰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앙숙이었던 독일과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도 폴란드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독일은 폴란드의 최대 교역대상국이며 대폴란드 투자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폴란드투자청에 따르면 독일의 지난 2009년 대폴란드 FDI는 21억4000만유로로 폴란드 전체 FDI의 21.7%를 차지했다.

현재 6000여개의 독일 기업이 폴란드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폴란드투자청은 전했다.

러시아 역시 폴란드의 든든한 경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각종 경제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내년도 의대 증원분 1469명·총정원 4487명…법원 제동 ‘변수’, 입시 혼란↑
  • 단독 상호금융 '유동성 가뭄'…'뱅크런' 사실상 무방비
  • MZ 소통 창구 명성에도…폐기물 '산더미' [팝업스토어 명암]
  • "예납비만 억대"…문턱 높은 회생·파산에 두 번 우는 기업들 [기업이 쓰러진다 ㊦]
  • PSG, '챔스 4강' 1차전 원정 패배…이강인은 결장
  • 경기북도 새이름 '평화누리특별자치도'…주민들은 반대?
  • "하이브 주장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립니다" 어도어 민희진 입장 표명
  • '롯데의 봄'도 이젠 옛말…거인 군단, 총체적 난국 타개할 수 있나 [프로야구 2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02 14:1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003,000
    • -4.71%
    • 이더리움
    • 4,108,000
    • -3.09%
    • 비트코인 캐시
    • 585,500
    • -3.7%
    • 리플
    • 721
    • +1.41%
    • 솔라나
    • 182,700
    • +2.76%
    • 에이다
    • 627
    • +0.32%
    • 이오스
    • 1,097
    • +2.43%
    • 트론
    • 172
    • +1.78%
    • 스텔라루멘
    • 15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550
    • -5.07%
    • 체인링크
    • 18,610
    • -0.11%
    • 샌드박스
    • 590
    • -0.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