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돌아온 댄싱킹 장우혁 “이젠 내가 미래다”

입력 2011-06-14 22:50 수정 2011-06-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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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댄스, 얼배니매이션 ? 다소 생소한 춤과 퍼포먼스를 가지고 돌아온 가수 장우혁. 3집 앨범으로 5년만에 컴백한 그는 요즘 승승장구다.

5년간의 공백기를 깬 그는 어떤 생각으로 각오를 다졌을까. 조용한 듯 하지만 무대에서 폭발적 에너지로 다양한 팬층을 넓히고 있는 장우혁을 여의도에서 만났다.

“공백기 당시 무대에 대한 상실감, 박탈감이 있었다. 연예계 생활을 오랫동안 하다 갔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고 당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앨범 기획 중 황당한 배신을 당하기도 했다. “내가 총 프로듀서하고 있기 때문에 타이틀 곡 만들 때도 작곡가와 같이 상의하며 만들었다. 그런데 어느날 타이틀을 함께 작업한 작곡가가 연락이 없더라”라며 당황했던 당시를 전했다.

“너무 이상해서 알아봤더니 다른 아이돌에게 곡을 줬다더라”며 “그래서 그 사람하고는 작별을 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러한 마음고생, 부담감에 대한 보상을 받듯 장우혁의 컴백은 성공적이다. 성공적이라 확언할 수 있는 건 독특한 그만의 색깔을 가지고 제대로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왔고 대중은 그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장우혁은 이번 앨범에서 총 프로듀서를 맡아 본인이 직접 앨범제작과 의상 콘셉트를 맞춰나갔다. 인트로 곡이 미니멀리즘이다. “최소한의 선이나 면을 이용해서 최대한의 의미를 나타내는 콘셉트”라며 앨범 전체적인 그림을 설명했다.

“함축적인 것으로 전체를 얘기하는 것이 좋다”며 “평소에도 좋아하는 옷이나 스타일과도 맞아 떨어진다”고 전했다.

무대 의상 중 우주복을 입고 추는 춤이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이번 춤은 그가 직접 계발한것인만큼 독보적이다.

“애니메이션적인 모습과 대중적인 스트리트 거리 댄스를 합쳤다”며 “과감없이 보여드리면 이해못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풀어서 두개의 춤 장르를 합쳤다”고 진지하게 설명했다.

그는 이 춤 이름을 얼배니메이션이라 명명하고 여기에 빈티지한 미래느낌을 더했다. “백투터퓨처는 20년 전 영화로 영화 속에서 그려진 미래가 재미있었다. 앨범 콘셉트에 미래적인 걸 사용하고 싶었고 백투더퓨처의 빈티지한 미래의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어떤 느낌의 곡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라는 것을 작곡, 작사가와 얘기하며 앨범제작을 진행했다”는 그의 평소 꼼꼼함이 느껴진다.

이번 앨범은 총 7개 트랙으로 구성돼 있으며 타이틀 곡은 ‘시간이 멈춘 날’이다.

장우혁은 “대부분 곡을 슬픈 가사로 채웠다. 사랑하는 연인, 부모님과 헤어졌을 때, 혹은 자기가 좋아하는 강아지와 이별했을 때 그 전에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가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 멈추면 계속 볼 수 있는 거다”라며 낮게 읊조렸다.

곡 중에 ‘I am the future’ 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H.O.T의 대표 곡 중 ‘We are the future’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작사가와 의논하면서 나온 노래다. H.O.T의 ‘we are the future’를 염두에 나온것”이라며 “작사가분이 ‘너가 그룹활동을 마쳤다면 이제 솔로가수로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하지 않니라고 말하더라’ 그런 취지로 만든 곡이다”이라고 설명했다.

곡 W는 우혁의 영어 이니셜을 딴 제목이다. ‘장우혁 타임’,‘장우혁의 시간이 왔다”는 의미다.

W의 가사를 살펴보면 장우혁의 타이머는 H.O.T와 맞물리며 돌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사에는 예전에 활동했을 때 의 노래제목과 가사들이 중간중간 나온다.

“지지 않는 태양, 전사의 후예 등 이야기가 될 수 있게끔 가사가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 대해 물었다.

“뭐라해야 할까. 많은 생각이 든다”고 한참을 생각하다 운을 뗐다.

“같이 나이들어가는 기분이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며 때론 밤새 그의 스케줄에 따라 기다리는 팬들을 향해 “저분들이 저렇게 기다리게 해도 되나”는 생각이 들정도라며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팬들에 대한 애틋함이 깃들어있는 15년차 가수 장우혁의 고백이다. 30대가 된 팬들에게 중고교 시절의 설렘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그의 활동이 본격화됐다.

‘시간이 멈춘날’을 선사한 장우혁, ‘그의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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