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 글로벌경제 '공포'

입력 2011-06-14 10:58 수정 2011-06-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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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신용등급 'CCC'로 강등

그리스발 디폴트(채무불이행) 폭탄에 글로벌 경제가 총체적인 위기에 몰렸다.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3단계나 깎이며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3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CCC’ 등급은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의미한다.

S&P는 “그리스의 채무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채무조정은 결국 디폴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등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패키지에 포함될 방안 중 하나로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투자자들의 참여 방식을 논의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독일 정부는 민간투자자들이 채무를 조정할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른바 비자발적인 채무조정도 채권시장에서 디폴트로 받아 들여지는 ‘신용 사태’를 일으킬 위험이 크다는 입장이다.

그리스 정부는 S&P의 결정에 대해 유럽 당국과 IMF가 채무위기에 대한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S&P의 강등 소식에 이날 그리스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97%로 치솟았다. 장중에는 올해 들어 2번째로 17%를 넘어섰다.

▲그리스 10년만기 국채 금리.(트레이딩이코노믹스)

역시 구제금융국인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의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각각 10.66%, 11.34%로 올랐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사태의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오늘 밤 긴급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회의를 마친 뒤 유로화 안정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을 약속하는 공동성명을 낼 계획이다.

유로존은 오는 23~24일 열릴 예정인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패키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리스 디폴트 공포로 국제 상품시장도 출렁였다.

유가는 그리스 등급 강등 소식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1.99%(2%) 하락한 배럴당 97.3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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