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현지화로 단기간에 시장입지 확보

입력 2011-06-10 10: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계의 메가뱅크]③금융위기 후 글로벌 질서 재편

성공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금융그룹들은 △국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 다음에 △역사·문화적으로 친숙한 지역을 우선 공략하고 △철저한 현지화와 더불어 M&A를 통해 단기간에 시장입지를 확보하는 공통점이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캐나다왕립은행(RBC)은 자국에서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던 자산관리 부문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에 나섰다. 특히 문화·언어적으로 유사한 미국부터 진출, 이후에는 전세계적으로 확대해 세계적인 금융기관으로 도약한 것이다. 실제로 RBC는 2001년 세계 44위의 금융기관이었으나 2005년 39위, 2010년 34위로 성장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계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세운 후 미국과 유럽지역의 현지은행을 공격적으로 인수해 단기적으로 지배적인 시장입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산탄데르 역시 마찬가지 패턴을 보였다. 산탄데르는 스페인에서 1등 은행으로 도약을 하고 문화적 유사성이 높은 남미와 유럽을 단계적으로 공략하는 단계별 성장경로에 따라 반복적인 M&A를 추진했다.

예컨대 리스크, IT, 후선지원 업무 등은 철저한 중앙 집중형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한 효율화와 안정성을 추구한 반면 영업추진은 현지화에 중점을 두고 지역별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아울러 진출(예정)국가의 우수인력을 초기에 확보,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관리해 현지화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였다.

HSBC는 리테일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에 진출한 후 1990년 말부터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해외지역 다변화를 추진해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부상한 경우다. 실제로 HSBC는 초기 홍콩에 거점을 둔 화교대상의 제한적 영업과 중국정부의 견제를 해소하기 위해 선진국 중심으로 진출을 모색했으며, 이후 ‘세계 속의 지역은행’ 캠페인을 통해 각국의 현지관행과 글로벌 연계를 통한 철저한 현지화를 추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HSBC의 경우 초기에는 대기업시장보다는 개인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진출했다”며 “이후 IB, PB, 자산관리업무 등으로 다각화를 추진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탕탕 후루후루”·“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나만 킹받는거 아니죠? [요즘, 이거]
  • 변우석 팬미팅·임영웅 콘서트 티켓이 500만 원?…'암표'에 대학교도 골머리 [이슈크래커]
  • 창업·재직자 은행 대출 어렵다면…'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십분청년백서]
  •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0억원 재산분할"
  • 단독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진흥 직원 절반 '허위출근부' 작성
  • 새 국회 '첫' 어젠다는…저출산·기후위기 [22대 국회 개원]
  • 용산역 역세권에 3.7M 층고…코리빙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 가보니[르포]
  • 육군 훈련병 사망…군, 얼차려 시킨 간부 심리상담 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5.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000,000
    • +2.65%
    • 이더리움
    • 5,284,000
    • +1.32%
    • 비트코인 캐시
    • 654,500
    • +0.61%
    • 리플
    • 728
    • -0.14%
    • 솔라나
    • 236,600
    • +0.72%
    • 에이다
    • 628
    • -0.32%
    • 이오스
    • 1,133
    • +0.35%
    • 트론
    • 155
    • -0.64%
    • 스텔라루멘
    • 150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100
    • +0.23%
    • 체인링크
    • 25,200
    • -2.74%
    • 샌드박스
    • 624
    • +0.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