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강제적으로 운영돼 온 경기도 내 고등학교들의 방학 중 보충수업이 금지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자기주도 학습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고교의 방학 중 강제적인 보충수업을 금지할 것이라고 8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원하는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마련한 보충수업 프로그램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경기도내 고교 대부분은 사실상 강제적으로 방학기간 중 일주일 정도를 제외하고 학생들을 등교시켜 보충수업을 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12개 권역별로 고교 협의회를 열어 방학 중 학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고 이같은 방침을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학교 측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보충수업 참여를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상당수 학생은 "보충 수업이 사실상 강제"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학생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방학기간 보충수업이 강제이고 사유서 등을 제출해야만 겨우 빠질 수 있는데 이것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원하지 않는 방학 보충수업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금지조치는 도교육청이 지난 3월부터 시행한 학생인권조례에 따라 평일 고교 야간자율학습을 금지 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은 지난 3월1일부터 학생의 건강권과 수면권, 자율선택권 등을 보장하기 위해 고교의 강제 야간자율학습을 금지했으며 자율적인 야간 자율학습도 밤 10시까지로 제한해 온 바 있다.
교육청이 강제적인 보충수업을 금지함에 따라 지난해까지 학교별로 70%에 육박하던 자율학습 참여 학생이 현재 30%대로 떨어진 상태다.
수원의 한 고교 교감은 "지난 겨울방학에 학생의 90% 이상이 보충수업에 참여했지만 올 여름방학에는 50~60%만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