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지방 '큰손' 잡아라…명품시장 쑥쑥

입력 2011-06-02 06:59 수정 2011-06-0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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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도시의 명품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방 점포의 명품 매출 증가율이 수도권 점포를 앞지를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주요 백화점은 '큰손'을 잡기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서 올 1~5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점포의 명품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7.4% 증가해 32.8%의 증가율을 보인 수도권점을 4.6%포인트 앞질렀다.

특히 대전, 대구, 부산 등 광역시에 있는 점포에서 상승세가 가팔랐다.

1~5월 대전점은 60.2%, 대구점은 51.7%, 부산 4개점은 36.5%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점포에서는 루이뷔통, 샤넬, 구찌, 프라다 등 대표적인 브랜드의 매출 증가율이 수도권 점포보다 10~40%포인트나 높았으며 대구점에 3월 새로 입점한 멀버리, 광복점의 미우미우 등 새로운 브랜드 역시 고른 호응을 얻었다.

잡화뿐 아니라 시계·보석류의 인기도 높아져 평균 단가가 1천만원 이상인 롤렉스의 부산점 매출은 수도권 매장 매출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갔다.

현대백화점 광주점에서는 1~5월 명품 매출이 작년보다 91.5%나 증가했다.

작년 12월 코치, 마이클 코어스가 새로 입점하면서 호응을 얻은데다 예전부터 있던 버버리 매장까지 40%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는 시너지효과도 냈다.

갤러리아백화점 대전 타임월드점도 3월 IWC, 불가리, 프라다를 새로 들여오면서 1~5월 명품 매출이 43% 뛰어올랐고 매장 구성에 큰 변화가 없었던 진주점도 29% 증가해 전 점포의 평균 증가율인 20%를 웃돌았다.

일부 백화점은 명품 매장을 강화하자 점포 전체의 '물'까지 바뀌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노스페이스, MCM, 잠뱅이 등 상품군별 대중 브랜드가 전국 매장 중 1위의 실적을 낼 정도로 '대중 강세'의 점포였으나 올 4월 13일 명품 브랜드 13개를 갖춰 재개장하면서 매출 상위를 차지하는 우수 고객의 방문이 잦아졌다.

객단가도 크게 늘어 재개장 이후 한달 반 동안 인천점의 매출 증가율은 29.7%로, 전 점포 평균 16.2%를 훌쩍 넘었다.

롯데백화점 여대경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수도권의 명품 대중화 현상이 지방 거점점포로 확산하고 지방의 구매력 수준도 많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예전처럼 서울로 원정 쇼핑을 떠나기보다 지역 내에서 쇼핑하는 VIP 고객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지방 점포의 명품 매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 8월 개장 예정인 대구점에 에르메스, 티파니, 루이뷔통, 까르띠에 등 명품 잡화와 수입의류 60여 개 브랜드를 입점시켜 대구점을 서울 압구정본점 수준의 '명품 백화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대전점 등도 명품 브랜드와 입점을 협의 중이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올여름 진주점에 코치를 새로 들이기로 했으며 타임월드점과 천안 센터시티점의 명품 구성도 강화하려 여러 브랜드와 접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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