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30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과정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화에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10분 현재 유로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6% 하락한 1.42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ㆍ엔 환율은 전일보다 0.09% 내린 115.43엔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 최대 야당인 신민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는 지난 27일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야당과의 긴급회동에서 “우리는 공갈 협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제시한 긴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서는 추가로 약 60억유로(약 9조2700억원)의 정부 재정을 감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각국이 그리스의 새 구제금융 방안을 논의하면서 세수 확대와 민영화 등 그리스 경제에 대한 전례 없는 개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U와 IMF는 다음달 제공 예정인 그리스 구제금융 5차분 지급을 놓고 서로 상대방이 채무상환을 보장해야 한다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이즈카 오사오 스미토모 트러스트앤뱅킹 외환 부문 대표는 “유럽 재정위기는 여전히 결정적 문제로 남아있다”면서 “재정위기 불확실성이 유로화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