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국제행사는 사업기회의 장"

입력 2011-05-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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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이나 중국 보아오포럼 등의 국제행사를 단순한 사교의 장이 아닌 실질적인 사업기회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29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14년째 매년 참석해온 다보스포럼과 6년째 참석해온 보아오포럼을 실질적인 사업기회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라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독려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최근 SK C&C와 인도 마힌드라그룹 사이에 이뤄진 IT 서비스 사업분야 업무협약(MOU)이다.

SK C&C는 지난 16일 인도 마힌드라 새티암과 글로벌 IT서비스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세계 주요 선진국 IT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MOU 체결을 바탕으로 통신·금융 등 다양한 IT 서비스 분야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MOU 체결의 계기가 된 것이 올 1월 열렸던 다보스포럼이다.

정철길 SK C&C 사장은 지난 1월 최 회장과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마힌드라 새티암의 비니트 나야르 회장을 만나 SK C&C의 'm-Commerce 솔루션' 등 주요 통신 솔루션을 소개했고, 비니트 회장은 SK C&C의 IT서비스 솔루션과 마힌드라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의기투합, 결국 MOU까지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SK C&C는 지난 2009년에도 다보스 포럼을 통해 굵직한 성과를 올렸다.

당시 김신배 SK C&C 부회장이 세계 3대 통신장비업체 중 하나인 중국 화웨이(華爲)사(社)와 제휴를 맺고 SK C&C의 통신 솔루션이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물꼬를 튼 것이다.

김 부회장은 2009년 1월 열린 다보스포럼에 화웨이의 최고 세일즈 마케팅 담당자인 켄 후 사장이 온 것을 알고 면담을 요청했다.

김 부회장은 후 사장과의 면담에서 통신사업 협력을 제의했고, 귀국 후에도 후 사장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제휴 의사를 재차 확인하는 등 치밀한 준비 끝에 최종적인 제휴에 이르게 됐다고 SK는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6월 페루 리마 남쪽 팜파 멜초리타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을 준공할 수 있었던 것은 2008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페루 LNG 공장 건설에 공을 들이던 최 회장은 2007년 10월 페루를 방문,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2008년 11월 페루에서 열린 'APEC CEO Summit'에 참석, 가르시아 대통령 등 페루 각계 고위층 인사들을 두 번째로 만나 SK그룹과의 협력강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최 회장은 특히 'APEC CEO Summit' 개막식 때 가르시아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자 21개국 CEO를 대표해 가르시아 대통령을 소개하고 그의 연설에 감사를 표하는 연설을 하는 등 끈끈한 친분을 과시한 끝에 사업권을 따낼 수 있었다고 SK는 전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다보스나 보아오포럼에 참석한지는 오래됐으나 최근에는 이를 단순한 사교의 장이 아닌 실질적인 사업기회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라고 CEO들을 독려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주요 계열사 CEO들을 포럼에 대거 대동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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