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미래에셋 디도스 공력 주범 잡혔다

입력 2011-05-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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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거주 해커 양모씨 구속

3년전 미래에셋그룹에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해커가 잡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필리핀에서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양모(34)씨가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귀국과 동시에 그를 체포해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양씨 뿐 아니라 갈취한 돈을 받을 `대포통장' 조달을 담당한 양씨의 형(37)도 붙잡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9인조 조직을 만들어 2008년 3월 미래에셋 그룹 홈페이지와 증권사이트에 접속 장애를 일으키고 "2억원을 송금하면 공격을 멈추겠다"며 전화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회사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리핀에서 범행을 주도한 양씨는 악성코드를 심은 좀비PC 1만여대 가운데 270여대를 미국에 있는 공격명령 서버를 통해 조종해 그룹 홈페이지를 4시간 동안 접속불능 상태에 빠뜨렸으며 증권사 사이트는 30분간 마비됐다.

당시 사건은 금융회사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으로 마비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미래에셋 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같은해 7월 국내에 머물던 악성코드 제작자 2명과 유포자 2명, 대포통장 조달자 1명 등 5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다.

하지만 양씨는 필리핀에서 불법 체류자로 3년간 도피 생활을 해왔으며 최근 생활고가 겹친 데다 한국에 있는 부모의 병환 때문에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양씨는 미래에셋을 공격하기 전 소규모 사이트 11곳을 공격해 사이트 7곳의 운영자들에게 공격 중단 대가로 550만원을 챙기자 대형 사이트로 대상을 확대했지만 정작 미래에셋 측으로부터 한 푼도 뜯어내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양씨와 그의 형을 검거함에 따라 이번 사건의 미검자는 필리핀에 남아있는 주범 노모(35)씨와 유포책 한모(33)씨 등 2명밖에 남지 않게 됐다.

경찰은 국제 공조를 통해 미검자 검거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금융기관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수사와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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