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끝난다…강달러 시대 오나

6월 2차 양적완화 종료...외환시장 전망 ‘갑론을박’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달러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가 끝나면 시장에 달러 공급이 줄지만 달러가 본격적인 강세로 돌아설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1월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한편, 경기부양을 위해 6000억달러(약 653조4000억원) 규모의 국채매입을 통한 2차 양적완화에 나섰다.

2차 양적완화는 다음달 말 종료될 예정이다.

달러 강세론자들은 아랍권 민주화 봉기, 일본 대지진, 유럽 재정위기 공포 등 외부 변수들로 인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달러로 몰리고 있기 때문에 강달러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러인덱스 추이.(마켓워치)

반면 신중론자들은 달러 강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US글로벌인베스터스의 존 데릭 리서치부문 책임자는 “2차 양적완화가 종표되면 달러 약세가 다소 주춤하겠지만 연준이 달러를 강세 전환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N머니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달러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 고용시장 불안 등 펀더멘털적 요인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1.8%로 예상치 2.1%를 밑돌았으며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42만4000명으로 전주에 비해 늘었다.

미국의 경제가 성장둔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연준의 긴축조치와 금리인상 지연 관측이 확산된 점도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