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국부펀드, 파생상품 투자로 수십억달러 날려

입력 2011-05-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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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에 50억달러 투자...거의 반토막 신세

리비아 국부펀드(LIA)가 글로벌 금융사들이 판매한 파생상품에 투자했다 수십억달러를 날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부패 국제기구 글로벌 위트니스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LIA가 소시에테제네랄ㆍJP모건ㆍ크레디트스위스ㆍBNP파리바 같은 글로벌 은행과 헤지펀드가 판매한 상품에 투자한 자금은 35억달러였다. 당초 50억달러에서 15억달러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가장 큰 손실을 낸 부문은 주식 및 환율 파생상품으로, 12억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의 98.5%가 사라졌다. 특히 소시에테제네랄과 맺은 3건의 금융거래에서 18억달러에 달하던 LIA의 투자금은 10억5000만달러로 줄었다.

이번 문서는 서구권 투자은행들이 부패한 카다피 정권과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FT는 지적했다.

글로벌 위트니스의 로버트 팜머는 "국가자산이 개인적인 용도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음에도 세계적인 금융업체들이 리비아 정권과 비즈니스를 유지했다는 것은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LIA는 소시에테제네랄 외에도 JP모건ㆍ크레디트스위스ㆍBNP파리바 등의 상품에도 투자했다가 상당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시에테제네랄은 FT의 보도에 대해 "개별고객과 맺은 거래에 대해 언급할 수 없지만 회사측은 수많은 국부펀드와 맺은 거래는 해당 지역의 규제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3개 금융사들은 이번 보도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LIA 역시 응답을 피했다.

해외 LIA의 자산은 현재 대부분 동결된 상황이다. LIA의 자산규모는 1500억달러로 영국과 미국은 이중 55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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