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컬처]대우조선해양, '감성경영' 순풍타고 '즐거운 일터' 순항

입력 2011-05-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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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 등 사내 문화행사 '감성 경영 氣 UP' 시작

대우조선해양이 ‘감성경영 氣 UP’ 활동을 펼치며 남성적 직장문화가 강한 조선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감성 경영 氣 UP 활동이란 보다 즐거운 일터와 활기찬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대우조선해양의 사내 문화행사 활동이다. 각종 행사를 통해 서울 본사와 옥포조선소, 임직원과 일반 시민, 사무직과 현장직이 모두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경영을 목표로 한다.

▲지난 3월 28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본사 1층 로비에서 열린 'DSME 로비음악회'에서 보헤미안 싱어즈가 공연을 하고 있다.

◇임직원, 눈빛을 맞춰라= 대우조선은 ‘감성 경영 氣 UP’ 활동의 시작으로 지난 3월 서울시 중구 다동에 위치한 본사 1층 로비에서 ‘DSME 로비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회사 임직원과 일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세계적인 테너 신동호와 보헤미안 싱어즈(Bohemian Singers)가 출연해 클래식, 가요,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다.

행사를 관람한 한 직원은 “잦은 출장과 야근으로 평소 음악회를 접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높은 수준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사무직이 주를 이루는 서울 본사와 생산직 사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옥포 조선소 간 간극을 극복하기 위한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4월 시작된 옥포 조선소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부부 초청 서울 투어가 대표적이다.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매회 조선소 각 부문에 소속된 직장·반장(현장 책임자) 직급 직원 부부 130여명을 서울로 초청해 경복궁과 인사동, 청계천 등 관광 명소들을 둘러보는 투어 일정이다. 또 본사 대강당에서 회사 경영진들과 함께 허심탄회한 대화와 음악 공연 관람을 하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첫 번째 행사에서는 남상태 사장이 직접 참석해 “임직원 여러분들과 좀더 가까이 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는데 만족했는지 모르겠다”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런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여러분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7일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희망마을 2차 조성사업 기공식에서 남상태 사장(오른쪽 6번째), 탤런트 김태희(7번째), 이종구 질병관리본부 본부장(8번째) 등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감성문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앞장= 대우조선의 유별난 지역 사랑도 화제다. 현재 대우조선은 본사와 자회사를 포함한 전사적 차원에서 단순한 자원봉사 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를 위한 공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매년 추석, 설날 등의 명절 때마다 ‘거제사랑 상품권’을 대거 구매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

‘거제사랑 상품권’은 거제시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6년 처음 발매한 상품권이다. 대우조선은 첫 해 40억원 어치를 구매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31억원, 2008년 58억원, 2009년 42억원 어치를 구매했다. 지난해 추석에도 12억원 정도의 상품권을 구매하는 등 최근 5년 동안 총 200여 억원의 상품권을 구입, 든든한 지역경제의 밑기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직원들 역시 이러한 회사의 지역경제 사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회사가 마련한 설 선물 목록에는 청소기,차량용 블랙박스,하이패스 등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직원들의 70% 이상이 거제사랑 상품권을 선택하기도 했다.

이밖에 대우조선은 매년 30억원 이상의 지역 농산물을 구매해 직원 식자재로 이용하고 있다. 직원들의 지식경영활동으로 부여되는 인센티브인 ‘K-Point(Knowledge Point)’를 적립해 해당 포인트를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은 지난 17일, 한센인 가족의 날을 맞아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대우조선해양 희망마을 2차 조성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총 공사비 5억여원을 투입, 희망마을 내 휴게공간 및 조경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날 기공식에서 남 사장은 “희망마을이 한센인들에게 등대가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소록도를 전 세계 한센인들이 부러워하는 재활의지의 산실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강관리, 회사가 책임진다= 매일 아침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는 1만5000여 대의 자전거가 움직이는 장관이 펼쳐진다. 자전거가 출·퇴근 시간에 대표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덤으로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직원들이 마음껏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우선 조선소 내 자전거 전용도로 구간을 정비하고 곳곳에 교통표지판을 설치하는 한편 자전거 주차대 등도 확충했다. 자전거 수리점 설치, 도로 턱 낮추기 등 제반시설 개선에도 나섰다. 자전거 안전헬멧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린·절약 경영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한 대우조선해양, 이제 자전거가 옥포조선소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대우조선이 업계 최초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연캠페인을 실시해 화제가 됐다. 그동안 신청자 중심으로 금연프로그램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한 것이다.

금연 동기부여를 위해 전 조직원이 참여한 금연서약서를 제출하면 해당 조직원들에게 각각 1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회사 전 임직원이 금연에 성공하면 추가로 1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직원들이 금연 제로화에 도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키로 했다.

남 사장은 “흡연은 개인의 기호 문제이기 때문에 강제로 금연을 하라고 하긴 어렵다”면서 “모두가 금연의 필요성을 알고 있는 만큼 처음엔 흡연자들의 불만도 있겠지만, 금연에 성공하고 나면 금연하길 잘했다고 생각할 것으로 믿는다”며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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