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2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0.0%에서 9.4%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의 산업생산 등 각종 지표에서 볼 수 있듯이 성장이 둔화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면서 “고유가와 공급부족 현상 등을 감안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월보다 1.4%포인트 둔화하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의 53.4에서 하락한 52.9를 기록하는 등 긴축정책에 따른 경기회복세 둔화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종전 9.5%에서 9.2%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정부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억제되지 않고 있다”면서 “오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6%, 올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에 각각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6%를 기록할 경우 2008년 6월 이후 3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게 된다.
중국 정부의 올해 전체 물가목표는 4.0% 이하다.
골드만삭스는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중국 정부는 올 3분기까지는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