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를 좇아라] 차이나머니는 지금 캐나다로 간다

입력 2011-05-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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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부동산시장에 자금 몰려...경제 전망도 밝아

캐나다에 차이나머니가 몰려들고 있다.

캐나다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부자들의 캐나다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밴쿠버 소재 부동산업체인 로얄퍼시픽은 지난 2월 첫 2주간 중국 설연휴인 춘제를 맞아 방문한 중국 구매자들 때문에 밤낮없이 일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데이비드 최 로얄퍼시픽 최고경영자(CEO)는 “전례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중국 구매자들이 마치 몽유병자와 같이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광역밴쿠버부동산위원회(REBGV)에 따르면 밴쿠버의 2월 단독주택, 연립주택, 아파트 등 판매는 3097건으로 전월의 1819건에 비해 70% 급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5% 늘었다.

3월 판매는 전월 대비 32% 증가하며 지난 2004년 사상 최고였던 4371건에 육박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80% 급증한 것이다.

▲중국인들이 아시아의 캐나다 투자를 이끌고 있다. 사진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의 차이나타운 입구.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인들이 밴쿠버 부동산에 대한 아시아 투자 열풍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의 부동산 투자 규제에 따라 밴쿠버로 시선을 돌리는 중국인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밴쿠버는 훌륭한 교육환경, 해양성 기후가 매력이다.

캐나다의 자유로운 이민 정책으로 아시아인들의 공동체가 형성돼 있다는 점도 중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3년 전 밴쿠버로 이주한 캐시 공은 “밴쿠버 학교들은 최상급인데다 중국 사람들이 이곳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밴쿠버는 캐나다내 중국인 이민자가 토론토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곳이다.

중국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12월까지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베이징과 상하이의 주택 가격은 각각 28%, 26% 뛰었다.

이에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모기지 대출 억제, 주택 구매시 지불해야 하는 계약금 인상, 주택구매 건수 제한 등 부동산 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지난 1분기 중국 주요 70개 도시 대부분의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뉴욕에서 3년 전 싱가포르로 이주한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중국이 성장할수록 해외에서 자산을 다각화하려는 중국인들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캐나다가 가장 선호받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밴쿠버는 지난해 전세계 영어권에서 주택 가격이 비싼 도시 3위에 꼽혔다.

캐나다 공공정책센터(FCPP)는 지난 1월 밴쿠버 주택 가격의 중간값이 60만2000캐나다달러(약 6억7450만원)라고 밝혔다.

밴쿠버의 지난해 평균 집값은 전년 대비 14% 상승했다.

캐나다는 부동산시장 뿐만 아니라 자국 통화를 비롯해 전반적인 경제 전망도 밝다.

유가 상승으로 상품통화인 캐나다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달러·캐나다달러 환율 추이.(트레이딩이코노믹스)

캐나다는 미국, 유럽연합(EU)과의 교역 증대에 힘입어 3월 무역흑자가 전월의 2배에 가까운 6억2700만달러(약 6825억원)를 기록했다.

수출은 에너지 관련 상품 주도로 전월 대비 3.5% 증가한 374억달러, 수입은 2.8% 늘어난 367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캐나다 경제는 수출과 수입 부문 모두 지난 2009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3월 미국으로의 원유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EU 수출도 증가했다.

중국에는 목재 펄프와 목재 가공품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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