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커피·차도 함께…‘떡 카페’어때요

입력 2011-05-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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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시장 3조원 규모 연 성장률 50% 육박 가정 대용식으로 변신 젊은층까지 고객 흡수

▲예다손 매장 내부(사진=예다손)

일본 방사능의 여파로‘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소비자들의 니즈(Needs)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통음식‘떡’을 이용한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떡 업계 전반적인 연 성장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떡보의 하루나 예다손의 경우 연 성장율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베이커리로 유명한 파리바게뜨의 SPC가‘빚은’으로 떡 시장에 참여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식품 제조시장이 49조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떡 시장은 연간 3조원 정도다. 평균 성장율은 6.1%로 전통 방식이 아닌 기업 프랜차이즈의 성장율은 열배에 달한다.

쌀가공식품협회가 내놓은 자료에서 쌀 가공산업 중 1위‘떡’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기업화되는 부분은 증가한다고 판단된다. 이는 쌀 소비 촉진이라는 정부 시책에 맞춰 가공산업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전통‘떡’집들도 기존 떡을 찌기만 하는 매장에서 떡 판매와 더불어 커피나 차를 겸해 먹을 수 있는 떡 카페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건강한 먹거리’를 강조하면서도 한 끼 식사가 가능한 간편한 가정 대용식(HMR)으로 떡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업계 1위 떡파는 사람들의 떡보의하루는 매장 166개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추산 매출은 280~300억원 선이다. 다만 매장 포화현상으로 올해는 1개 추가로 오픈하는데에 그쳤고 수도권의 추가 오픈은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떡보의 하루 관계자는 “이미 기존 매장을 잘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SPC의 적극적인 론칭 전략에 맞춰 업계 2위 빚은은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빚은의 매출은 280억원이다. 현재 매장은 160개로 올해만 21개점을 열었다. 앞으로 매장 250개까지 국내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빚은은 철저히 테이크아웃형 점포와 카페형 점포를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 입지와 규모에 따라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것이 이들 점포의 기준이다.

빚은의 가장 큰 특징은 웰빙트랜드에 부합하는 자연의 원료로 만든 250여종의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는 점이다. 기존 전통‘떡’은 종류에 한계가 있었지만 빚은은 다양한 메뉴 구성으로 소비자의 다양성을 살렸다.

또 젊은층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도록 현대적인재료인 블루베리, 크랜베리, 초콜릿, 치즈, 우유 등을 사용했다. 빚은 관계자는 “이같은 콘셉트는 업계에서 신개념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예다손은 매장 63개로 올해만 12개 이상 여는 등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2009년 가맹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한 예다손은 첫해 매장 22개로 매출 27억원을 올린데에 이어 지난해 매출 168억여원에 육박하게 됐다.

특히 예다손은 떡은 바로 쪄서 먹을 때가 가장 맛있고 영양가가 풍부하다는 점을 착안해 전자레인지용 시루인 아이시루를 개발했다. 본사에서 공급한 찌지 않은 반가공 떡을 매장에서 바로 쪄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예다손은 아이시루를 비롯, 떡을 만들고 유통하기 위해 필요한 37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냉동 생지를 이용한 시스템으로 매장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인건비가 기존 떡집은 30%이지만, 예다손은 7%대에 불과하다.

국내 성공에 힘입어 예다손은 오는 9,10월에 나주공장이 준공되는 대로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일단 호주, 일본, 미국, 캐나다로 한국의 전통음식 ‘떡 카페’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떡담은 매장 23개로 작지만 최근 떠오르는 떡 프랜차이즈다. 월 매출 4000만원선이 기대되면서 업계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천연재료를 사용하고 당일 제조를 원칙으로 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떡담 관계자는 “웰빙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매출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는 카페를 결합시킨 매장 형태로 ‘떡집’창업이 앞으로 주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전통 개념과 함께 문화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Needs)가 떡집 창업 트렌드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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