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스마트폰 속도大戰, 더 빠르고 더 실감나게 '飛上'

입력 2011-05-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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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멀티태스킹 향상으로 고성능PC 영역 넘봐…이동사, 4G LTE 망업그레이드 투자 확대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2'는 엑시노트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빠른 속도만이 살길이다"

올해 스마트폰시장에 불꽃튀는 속도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올 초 LG전자가 세계최초 1GHz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를 출시한 이후 모토로라는 동급 속도의 '아트릭스'를 삼성전자는 1.2GHz로 올린 '갤럭시S 2'로 속도전에 가세했으며, 팬택은 퀄컴과 합작으로 1.5GHz의 현존최고속도를 구현한 '베가레이서' 를 공개하고 듀얼코어 스마트폰 계열에 합류했다.

듀얼코어(Dual core)는 스마트폰의 두뇌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인 프로세서(CPU) 즉, 코어(core)가 2개 라는 뜻으로 기존 싱글코어 제품 대비 2배 이상으로 처리속도가 향상된다.

스마트폰이 속도전에 돌입한 배경은 일반휴대폰과 달리 인터넷접속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통신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처리속도가 향상되면서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관련 업계는 대용량 영화, 게임 등 관련 콘텐츠시장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 역시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끊김없이 처리하기 위해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으로의 망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더 빠른 스마트폰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업계의 경쟁은 내년 초 쿼드코어시대의 도래를 앞두고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경쟁사 보다 더 빨라져야 산다=일반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제품생애주기(Product Life Cycle)는 3개월 이내로 단축됐다. 제 아무리 최신 스마트폰이라 해도 한 두 달 간격으로 상위 기종이 출시되기 바람에 3개월만 지나도 가격이 뚝뚝 떨어져 제 값에 받고 판매하기 어렵다.

특히 스마트폰제조사들은 '속도'를 결정하는 프로세서(CPU) 업그레이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폰 프로세서는 인터넷, 게임, 애플리케이션 활용 등 다양한 작업을 모바일 환경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듀얼코어까지 진화해 왔다. 지난해만 해도 넷북수준의 컴퓨팅능력을 자랑했던 스마트폰이 어느새 고성능PC의 영역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팬택의 '베가레이서'는 퀄컴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적용해 현존 최고속도 스마트폰으로 이름을 올렸다.
듀얼코어 스마트폰의 속도경쟁은 본궤도에 올랐다. 스마트폰제조사들은 경쟁사 보다 더 빠른 신제품을 내놓고자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최고속도의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팬택의 '베가레이서'는 듀얼코어 클록속도를 1.5GHz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갤럭시S 2'는 출시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왕좌를 뺏긴 셈이다.

팬택 임성재 전무는 "베가레이서는 당초 퀄컴의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키로 계획했지만 갤럭시S 2가 나온 후 계획을 수정해 1.5GHz로 상향조정했다"면서, "최고, 최초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됐다"고 말했다.

◇스펙보다 사용자 체감속도 높여라=한치 양보없이 펼쳐지고 있는 스마트폰의 속도전쟁은 프로세서 부품을 만드는 칩셋 회사는 물론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사용자의 체감속도는 개별 부품성능 외에도 제조사의 최적화기술,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 품질 등 다양한 상호작용의 결과로 결정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속도경쟁을 위해서는 제조사-칩셋회사-이동통신사의 협력이 중요하다.

일례로 출시 한 달 만에 5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삼성전자 갤럭시S 2는 이동통신3사 동일한 사양으로 출시됐으나 절반 이상은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됐다. SK텔레콤과 KT의 갤럭시S 2는 모두 현존 가장 빠른 3G통신방식인 고속패킷접속방식(HSPA+)를 지원하나 SK텔레콤의 3G네트워크 품질에 대한 소비자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심지어 같은 이동통신사의 동일한 통신망을 사용한다고 해도 프로세서 칩셋 종류에 따른 속도차이도 발생한다. 팬택 '베가레이서'와 삼성 '갤럭시S 2'는 모두 고속패킷접속방식(HSPA+)을 지원하나 최대 다운로드속도는 차이가 있다. 팬택은 퀄컴칩을 삼성은 자사칩을 사용하는데 적용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같은 HSPA+라도 갤럭시S 2의 최대다운로드속도는 21Mbps, 베가레이서에서는 14.4Mbps로 나타나기 때문에 베가레이서가 사양이 상대적으로 낮은 '갤럭시S 2'보다 모든 작업환경에서 빠르다고는 단정지을 수는 없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다양한 칩셋회사로 부품공급처를 넓혀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PC용 칩셋시장과 모바일용 칩셋시장이 크로스오버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PC칩셋 제조사인 인텔의 폴 오텔리니 CEO는 "2012년 메드필드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드필드 프로세서는 인텔이 개발한 모바일기기용 프로세서다.

PC 그래픽카드 회사로 유명한 엔비디아도 모바일 시장에 진입했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모바일AP(application processer) '테그라2'는 1GHz 듀얼코어 제품으로 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2X'에 탑재됐으며, 이후 모토로라 '줌'과 삼성 '갤럭시탭' 등에 적용돼 구글계열 허니콤 태블릿의 대표프로세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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