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지난 주말 발생한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마을 주민 7000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16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이 보도했다.
에드먼튼 북부 250km에 있는 슬레이브 레이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2900헥타르(ha)의 산림을 태운 후 지난 15일 오후 강풍을 타고 마을로 번지기 시작했다.
강한 불길은 순식간에 많은 주택과 건물을 태워버려 현재 도시 절반 정도가 폐허로 변했고 주민들에게는 강제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슬레이브 레이크 시장은 “불길이 마을로 확산될 것이라는 경고를 전혀 받지 못했다”면서 “강풍으로 불길이 고속도로를 넘어 순식간에 마을로 퍼졌다”고 말했다.
현재 1000여명의 소방대원과 100대의 헬기, 20대의 에어탱커 등이 진화작업에 동원됐으나 불길은 인근 도시로 번지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와 온타리오 주는 200명의 소방대원을 추가로 보내 진화작업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