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廣場에서]60대 60이지만…흩어지는 親李 뭉치는 親朴

입력 2011-05-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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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60에서 앞으로 확장과 후퇴 기로에 서 있다”(여권 한 의원)

요즘 여권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박근혜 전 대표를 두고 한 말이다. 4.27재보선 선거 참패 이후 소장파 등의 거센 쇄신 요구 속에 치러진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재오-박근혜’ 양 진영의 지지 의원 숫자가 그대로 드러났다.

경선에 친박계 주자가 나서지 않았지만 당시 안경률 후보는 이 장관을 지원을 받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이변이 없는 이상 최대 주주인 친이계 주자인 안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경선1차 투표에서 ‘황우영-이주영’ 팀은 157명 중 64표를 득표해, ‘안경률-진영’팀(58표)앞질렀다. 누구도 과반을 얻지 못해 1·2위만을 놓고 실시한 2차 투표에서 황 후보 90표, 안 후보은 64표를 얻었다. 당내 소장파 30~40여명과 60여명의 친박계 표심이 대거 황 후보로 쏠린 것이다. 이번 경선에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친박의 영향력이 또한번 입증된 것이다.정치권에선 “(친이)60대 (친박)60대 대결에서 박근혜가 승리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원내대표 경선 결과 친박계는 ‘미래권력’ 중심으로 활동 공간이 넓어진 반면, 지난 대선과 총선과정에서 친박계의 정적(政敵)으로까지 꼽히던 이 장관 진영의 입지 축소로 귀결됐다.

친이·친박간 ‘60대 60’대결은 오는 7월 초에 치러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본격화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차기 총선과 대선 경선을 주도하게 될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권력지형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구주류 밀려난 친이계의 설욕과 친박·소장파의 수성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확장성이다. 친박계는 유력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결을 강화하고 있고, 친이계 일부가 친박으로 ‘월박(越朴)’하는 징후까지 엿보이고 있다. 반면 친이계는 뚜렷한 구심점없이 분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이 장관과 친이계가 반격을 위한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어느 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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