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정연주, 한국여자오픈 짜릿한 역전승

임성아, 13번홀에서 행운의 홀인원 기록

▲'루키' 정연주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동료들로부터 축하 세러머니를 받고 있다. 박준석 포토

기량이 비슷하다면 '억세게' 운좋은 선수가 우승한다. 한국여자오픈은 그런 점에서 OB(아웃 오브 바운스)가 날뻔했던 '루키'정연주(19.CJ오쇼핑)가 엄청난 행운으로 극적으로 우승했다.

정연주는 태영배 제2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역전승으로 정규투어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정연주는 15일 경북 경주의 블루원 보문CC(파72.6,427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서보미를 1타 차로 제치고 올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자로 상금 1억3천만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2부 투어인 드림투어 11차전에서 첫 우승했던 정연주는 지난해 11월 정규투어 시드권을 따냈고 정규투어 네 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거뒀다.

2008년 경희대 총장배와 2009년 전남도지사배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정연주는 국가대표를 거쳐 지난해부터 2부 투어에서 뛰면서 실력을 가다듬었다.

최종일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정연주는 1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3,4번홀 줄 버디로 1타를 줄였다. 6, 9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정연주는 이후 13번홀까지 파행진을 했다.

14번홀(파5)에서 드라마가 연출됐다. 2온을 시도한 이홀에서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날아가 OB지역으로 굴러갔다. 그런데 이 볼은 카트 도로로 흘렀다가 도로 경계석을 맞고 다시 그린옆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위기상황을 넘긴 정연주는 3번째 샷이 핀을 지나쳐 에지선에서 멈췄고 이것을 버디퍼팅으로 연결했다. 우승을 만들어준 짜릿한 버디였다.

경기를 먼저 마친 정연주는 "14번홀이 승부처가 됐다"며 "파5홀이어서 투온을 노리려고 그린을 직접 공략한 볼이 도로로 흘렀지만 경계석을 맞고 다시 러프로 튀어나와서 버디를 잡고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6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지켰던 서보미는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2위로 밀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던 김보경(25.던롭스릭슨)은 12번홀부터 3개홀 연속 보기를 범해 문현희(28.발트하임), 올시즌 롯데마트여자오픈 우승자 심현화(22.요진건설) 등과 함께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국가대표출신의 '까만콩' 임성아(27.현대스위스저축은행)는 13번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핀앞 3.5m 낙하하더니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홀인원을 기록하며 이븐파를 쳐 합계 4오버파 292타로 공동 13위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

1.정연주 -3 285(69-75-71-70)

2.서보미 -2 286(71-72-70-73)

3.김보경 -1 287(70-71-71-75)

문현희(70-75-72-70)

심현화(75-72-68-72)

6.김유리 E 288(73-76-69-70)

남지민(71-75-71-71)

8.장은비 [phone])

양수진(73-74-73-69)

13.임성아 [phone])

15.유소연 [phone])

이보미(72-73-75-73)

김효주(A)(65-74-79-75)

◇3R 성적

1.김보경 -4 212(70-71-71)

2.서보미 -3 214(71-72-70)

3.심현화 -1 215(75-72-68)

정연주(69-75-71)

5.남지민 [phone])

장하나(74-71-72)

문현희(70-75-72)

8.김효주(A) [phone])

11.양수진 [phone])

이보미(72-73-75)

임성아(73-73-74)

21.안신애 [phone])

42.유소연 [phone])

49.김하늘 +10 226(70-77-79)

*A=아마추어

◇2R 성적

1.김효주 -5 139(65-74)

2.김보경 -3 141(70-71)

3.유소연 -1 143(70-73)

서보미 (71-72)

5.김윤정 E 144(69-75)

정연주 (69-75)

7.이보미 [phone])

배경은 (67-78)

장은비 (72-73)

이일희 (75-70)

문현희 (70-75)

장하나 (74-71)

16.임성아 [phone])

24.양수진 [phone])

김하늘 (70-77)

안신애 (7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