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3천2백여승 올린 우찌다가 징크스 깰까

입력 2011-05-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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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거 아닙니까.”

‘미스터 핑크’란 애칭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을 평정한 일본 용병기수 우찌다 토시오(49)기수가 지난 금요일 낙마사고에 따른 치료를 미루고 삼관경주 타이틀을 위해 서울경마공원 정복에 나선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강형곤 조교사는 오는 15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코리안 더비 (GI)에 우찌다 기수가 소속조 ‘솟을대문’에 기승해 출전한다고 밝혔다. 우찌다는 지난 6일 금요경마 6경주 낙마사고에 따른 목 인대 부상으로 재활치료와 코리안더비 출전을 고민해 왔다. 최소 2주간의 치료는 불가피하지만, 일단 코리안더비에 도전한 뒤 치료하는 쪽을 택한 것이다. 오는 15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지는 코리안더비에 ‘솟을대문’과 출전해 전인미답의 ‘트리플 크라운(삼관경주)’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 국내 삼관경주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GⅡ)에서 ‘솟을대문’(한국 3세, 수, 김원구 마주, 강형곤 조교사)의 의외의 우승 이면엔 우찌다의 탁월한 기승술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경마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는 채찍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등 경주마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기량을 최대한 발휘토록 하는 특유의 기승술을 지녔다.

우찌다는 “뛰어난 경주마와 함께 큰대회에 나가는 것은 나의 가장 큰 기쁨이다. 그동안 나를 지켜봐 준 팬들과 이곳까지 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이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코리안 더비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에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였다. 홍콩과 일본 등에서 활약하며 개인 통산 3천287승을 따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8년 단기면허를 얻어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6개월간 활약하면서 311전 69승, 2착 42회(승률 22.2%, 복승률 35.7%)의 뛰어난 성적을 작성해 ‘핑크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그는 2008년 9월19일 경마에서는 전체 10개 경주 중 9개 경주 연속 2위 안에 입상하는 진기록을 세우는 등 약 9개월간 기수로 활동하면서 69승을 거둬 시즌 최다승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올해 역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그는 올 시즌 현재 37승을 기록해 2위와의 승차를 11승으로 벌이며 승률 19.7%, 복승률 33% 수득상금 17억원으로 단독선두를 질주 중이다.

국제 무대를 돌아다니며 3천2백승에 가까운 승수를 올린 베타랑 기수임을 고려할 때 이 경기를 기다리는 팬들의 관심은 ‘솟을대문’에 기승한 우찌다가 화려한 기승술로 또한번 이변을 연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삼관경주란 경마의 그랜드슬램. KRA컵 마일(GII), 코리안더비(GI), 농식품부장관배(GII) 등 3개 대회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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