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 첫돌…성적은?

입력 2011-05-12 10:52 수정 2011-05-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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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사상 최대로 '함박웃음'…주가는 공모가 밑돌아 '울상'

20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자랑하며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한 삼성생명이 12일 상장 1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상장 첫돌이 분위기는 작년과 다르게 다소 가라앉아 있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12일 공모가 11만원 책정한 삼성생명은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19조8444억원에 육박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삼성생명 주식을 사기 위해 가계대출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덕분에 삼성생명은 상장 첫날 시가총액 22조8000억원으로 현대차에 이어 단숨에 시총 4위에 오르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삼성생명 주가는 공모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11일 종가 기준 삼성생명의 주가는 10만원 밑인 9만8200원으로 공모가의 10%를 밑돌았다. 사실 공모가를 웃돈 것은 지난 1년간 단 23거래일 뿐, 현재 시총 순위 12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때문에 보호예수 기간이 풀리는 이날 직원들은 표정은 울상이다. 이제부터 회사 주식을 팔 수 있게 됐지만 팔아도 손해가 채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생명 임직원들은 1인당 평균 1억원의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를 매입했다. 이자는 연 4% 수준으로 매월 수백만원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임에도 친족회사인 CJ와 신세계 등이 물량을 쏟아낼지도 관심대상이다. CJ와 신세계는 각각 삼성생명 지분 3.20%(639만4340주)와 11.07%(2214만4000주)를 가지고 있으며 사업 진행 여건에 따라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2010년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당기순익은 전년도 9060억원보다 113.4% 증가한 1조9335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당 배당금도 지난해 1125원에서 올해 2000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은 ABS 상환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4400억원)과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대응하기 위한 유가증권 매각(470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의 급증을 포함하고 있어 내년엔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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