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있는 커피전문점 창업 ‘자바시티’의 실용주의 철학

입력 2011-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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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가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도 커피전문점 창업 시장은 지칠줄 모르는 기세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화상태는 커녕 이제 막 시작하는 걸음마 단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래서 일까? 우후 죽순 중 소규모의 프랜차이즈 회사가 생겨나고 소규모 개인 창업도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대기업 에서도 너 나 할 것 없이 커피 시장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이럴 때 일수록 신중한 선택이 중요해 질 때가 아닌가 싶다.

거의 독점이다시피 했던 스타벅스의 아성을 무너뜨린 국내 토종 브랜드들의 선전으로 커피전문점 시장은 그 규모나 성장세가 예측 불가 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카페베네, 할리스, 엔제리너스 등 토종 브랜드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매장 개발로 원두커피가 이제는 생활의 일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여기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정통 외국계 브랜드들의 재도약이 국내 토종 브랜드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시장 규모에 맟춰 매장수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타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위탁경영 시스템과 관리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미국계 커피 브랜드 자바시티 코리아의 가맹사업 성장세는 눈여겨 볼 만하다.

1985년 켈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자바시티는 2002년 국내 상륙 이후 직영점 위주의 사업을 시작하여 2010년 하반기 본격적인 가맹점 사업을 시작, 타 브랜드와 같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실있는 오픈과 관리, 운영으로 튼튼한 기반을 구축하여 내실있고 실속있는 가맹점 개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실 예로 일명 안테나 샵으로 불리우는 강남역, 압구정, 명동 등 최고 급지의 상권에 매장이 없는 것도 그를 대변해 준다.

전국 약 65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그 중 보여주기 위한 매장은 단 한곳도 없다. 이는 직영점 뿐 아니라 가맹점도 마찬가지 이다. 말 그대로 돈 되는 매장만을 개설하고 있는 샘이다. 수억원에 달하는 권리금과 지가를 감당해 가면서 화려함을 보여주진 않는 자바시티만의 실용주의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총 매출 보다는 순익에 초점을 맟춰 매장을 개설하는 것이 자바시티만의 차별화된 전략 이다. 제아무리 건물주라도 자바시티의 체계적인 상권분석을 통과하지 못 하면 매장을 오픈 할 수가 없다. “건물주 분들의 문의가 많이 오는데 개설 비율은 20%도 채 되지 않습니다. 투자비, 예상매출 대비 임대시 월세 수익 등을 고려해 볼 때 순익이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개설 허가가 나오지 않습니다.”자바시티 개발팀 팀장의 얘기다.

어찌보면 과감할 정도로 개설에 인색한 프랜차이즈 회사인 것 같다.“최근 점점 대형화 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크다고 무조건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권 규모에 맟는 적합한 규모와 투자가 실속있는 창업을 만들 수 있습니다.”또한 자바시티는 무리한 투자를 권유하지 않는다. 최근 자바시티와 가맹계약을 맺은 한모 가맹주는 최초 C사와 창업을 준비중 자신이 보유한 금액으로는 창업이 어렵다고 해서 커피전문점을 포기하려 했으나 자바시티와 만나 실속있는 매장을 개설하게 되었고 그 수익 또한 만족 할 만한 수치를 그리고 있다 한다. “보증금, 권리금, 시설비로 6~7억 정도를 얘기해서 남의 나라 얘기인 줄로만 알았으나 자바시티를 만나고 그 절반이 조금 넘는 금액으로도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맹점을 오픈하게 되어 자칫 포기하려 했던 커피 사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높은 권리금과 보증금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실속있는 창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모 사장님은 오픈 첫달 2,500만원 매출에 약 800만원의 순익을 가져가게 되었다 한다. 일일 매출이 조금 씩 오르고 있는 추세라 앞으로 더 좋은 매출이 기대된다. 이처럼 무조건 높은 매출만이 ‘성공’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아닌가 싶다.

실속있는 위치에 오픈하여 자바시티만의 위탁경영 프로그램 등 운영 시스템이 결합되면 매출대비 최대한의 순익을 끌어 낼 수 있다. 커피전문점은 빗좋은 개살구라는 얘기는 남의나라 얘기가 된 것 같다.

자바시티 만의 실용주의 철학과 탁월한 상권분석 능력,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위탁경영’ 까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비결인듯 하다. 화려하지 않은 자바시티 만의 실용주의가 왠지 더 믿음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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