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사살의 진실은...

입력 2011-05-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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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가디언 등 美 정부가 말바꾼 사안 소개

미국 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 사살과 관련 오락가락하면서 진실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AP통신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은 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말을 바꾼 핵심사안들을 소개했다.

첫째, 백악관은 작전 직후인 지난 2일 빈 라덴이 사살될 당시 AK소총으로 무장한 채 격렬히 저항하면서 총격전에 개입했다고 밝혔으나 다음날 비무장 상태였다고 바로 말을 바꿨다.

이는 빈 라덴의 사살의 정당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이번 작전은 국가 자위권 차원의 행동으로 합법적"이라면서 "만약 빈 라덴이 항복을 했거나 항복하려 했다면 분명히 그것을 받아들여야 했지만 그가 그렇게 할 것이라는 징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둘째, 미국은 당초 작전 과정 내내 치열한 교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총격이 오간 것은 단 한 차례 뿐이라는 주장이 이후 제기됐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특수부대의 작전 돌입 직후 손님 숙소 뒤편에 있던 빈 라덴의 연락책 아부 아흐메드 알쿠웨이티가 총을 쏘며 저항했으나 결국 미군의 총에 숨진 것이 유일한 교전이었다.

빈 라덴이 있던 집안에서는 누구도 미국 특수부대에 총격을 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셋째,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은 "빈 라덴이 부인 중 한 명을 보호 방패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으나 이 또한 하루 만에 번복됐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빈 라덴이 여성을 인간방패로 삼았는지는 불확실하다"면서 "빈 라덴의 부인은 다리에 총을 맞았지만 숨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브레넌 보좌관은 빈 라덴이 부인을 인간방패로 삼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가 비겁한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하려 했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넷째, 미국 정부는 빈 라덴이 저항해 사살했다고 밝혔으나 미군이 당시 그를 생포한 뒤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사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랍권 위성 보도채널 알아라비야는 4일 파키스탄 정보당국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군의 작전 당시 현장에 있었던 빈 라덴 딸(12)의 진술에 따르면 미군은 1층에 있던 빈 라덴을 사로잡은 뒤 가족들 앞에서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보부(ISI)의 한 관리는 가디언에 빈 라덴 딸이 아버지가 사살되는 것을 봤으나 당시 빈 라덴이 생포된 상태였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빈 라덴 제거작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이 커진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을 압박할 목적으로 이같이 밝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다섯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빈 라덴 사살 작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는 것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브레넌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외교·안보팀이 작전 개시부터 종료 때까지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언 파네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작전 중 20~25분간 영상 수신이 끊겼고 요원들이 현장에 접근하는 장면은 봤지만 실제로 건물 안에서 진행되는 작전의 영상 정보를 직접 접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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