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식품 저가경쟁 갈수록 치열

입력 2011-05-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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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도 인터넷 서비스 강화 맞불

온라인 쇼핑몰들의 생필품·신선식품 저가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면서 온라인몰 내 ‘할인마트’ 코너를 만들어 놓은 이후 취급 상품 증가와 저가 경쟁으로 전면전을 불사하고 있는 것이다.

6일 식품업계와 온라인몰 등에 따르면 25조원 규모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시장이 매년 2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아직도 직접 보고 사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잠재 소비자들까지 끌어들이기 위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가격을 최대한 낮추는데 서슴지 않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3일 ‘마트(Mart)’ 사업에 공식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마트 3사를 상대로 가격할인 전쟁을 선포했다. 마트 11번가 내 상품의 결제 금액이 3사 보다 비싼 경우, 그 차액만큼 포인트로 110% 보상하겠다고 공언했다. 해당 제품은 농수산물이나 반찬·라면·과자, 세제·주방용품 등 15만 여개 식품과 생필품을 망라했다. 게다가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품질보증 110% 보상제 산지직거래 코너, 한정셀러 운영 등 차별화된 제도를 도입했다.

옥션은 가정의 달을 맞아 2~8일까지 양파나 감자, 돼지고기, 닭고기 등 신선식품을 전주 보다 최대 30% 이상 한정 세일상품을 내놓으면서 저가 경쟁에 불을 붙였다. 반찬류와 카놀라유 등 식용유는 최대 각각 43%, 47% 싸다. G마켓 역시 생수와 쌀, 음료 등을 20~30% 저렴하게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들의 식품류 저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관련 상품의 판매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옥션은 4월까지 팔린 반찬용 통조림이 전년 동기 대비 128%나 증가했다. 씨즐러나 크라제버거 등 브랜드 완제품형 가공식품 판매량도 40% 이상 늘어났다. 자체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CJ온마트’의 매출은 지난 2008년 80억원에서 2010년 16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온라인쇼핑몰과 식품회사들의 자체 쇼핑몰들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대형마트들도 온라인 식품 부문에 대한 마케팅에 더욱 신경쓰는 모습이다. 이마트몰은 (주)이마트 출범 기념으로 25만원짜리 한우갈비세트를 18만원에 판매하는 등 특가행사를 벌이고 있다. 4만원 이상 주문하는 고객에겐 적립금으로 배송비를 돌려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취급 식품수를 2만여개로 늘리고 깨지기 쉬운 계란까지 포함시켰다.

홈플러스는 인터넷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직원이 직접 상품을 챙겨 2~4시간에 내에 배달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했다. 롯데마트는 기저귀 등 육아상품과 오피스존 등을 적절하게 분류해 눈길을 끌고 있으며 하루 11회차 배송을 통해 경쟁사보다 소비자들의 편의를 더욱 고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의 식품 부문 매출은 올들어 수백% 증가할 정도로 호황”이라며 “기존에 보지 않고는 구매하지 않았던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두터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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