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트렌드] 글로벌 리치들, ‘트리하우스’에 꽂히다

입력 2011-05-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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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가격에 자연과 어울리는 매력...“하늘과 키스하는 느낌”

부자라면 정원 나무 위의 집인 ‘트리하우스’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트리하우스는 패션 디자이너 도나 카란이 지난 2002년 트리하우스 다자이너 로더릭 로메로에게 자녀들을 위한 나무 위의 집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과거에는 아이들만을 염두해두고 트리하우스가 제작된 반면 차세대 디자이너들은 성인도 즐길 수 있는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예술가들에게 트리하우스는 훌륭한 작업실의 역할도 하고 있다.

대표적인 현대 트리하우스 디자이너로는 사투 맥도날드를 꼽을 수 있다.

영국 런던 출신인 맥도날드는 프랑스 남부 앙티브에 위치한 현대식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우리 모두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을 위해 프랑스에 지어진 빌라인 ‘버블 하우스(Bubble House)’와 같은 주택을 갖기 원하지만 이는 트리하우스의 매력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건축가 톰 처들리의 구형 나무집인 ‘프리 스피릿 스피어(Free Spirit Spheres)’를 예로 들며 트리하우스의 매력을 소개했다.

▲톰 처들리의 트리하우스인 ‘프리 스피릿 스피어(Free Spirit Spheres)’

프리 스피릿 스피어는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트리하우스로 내부에 침대와 주방기구들이 포함된 일종의 원룸이다.

주방 싱크대는 물론 냉장고와 전자렌지까지 마련돼 있으며 내부 인테리어와 출입구 등은 주문자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다.

처들리는 “열대 우림에서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설계를 시작했다“면서 프리 스피릿 스피어의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프리 스피릿 스피어는 외형을 떠나 특이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처들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숲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프리 스피릿 스피어는 평범함을 떠나 숲 속에서 새들과 함께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프리 스피릿 스피어의 가격은 11만4000유로(약 1억8000만원) 수준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가면 또다른 예술적인 트리하우스를 만나 볼 수 있다.

사업가인 게리 셰프는 캐나다 토론토대 졸업생을 위한 트리하우스 제작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셰프는 온타리오주 머스코카호에 자신이 소유한 부지에서 트리하우스를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루카쉬 코스가 제작한 ‘4트리하우스(4treehouse)’
일본인 학생인 루카쉬 코스가 설계한 멋진 조명과 나무가 어우러지는 ‘4트리하우스(4treehouse)’가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코스는 “숲과 관련 없는 것을 숲에 도입하는 방법이 의문이었다”면서 “가능한한 자연 그대로의 흔적을 남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트리하우스는 매우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하와이에서 로메로가 디자인한 트리하우스를 구입한 게일 아만드는 트리하우스가 정서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아만드는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에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그속에 앉아 있으면 하늘과 키스하는 느낌”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퍼붓는 비 속에서 숲의 기운을 느끼며 따뜻한 난로 앞에 있는 것이 비를 즐기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런던의 건축가 시바리스는 현재 영국 의회와 손잡고 100만파운드(약 17억8000만원)에 달하는 친환경적인 트리하우스를 제작하고 있다.

영국의회는 의원들이 이 트리하우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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