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지도부 선출, 당원에게”…주요 발언록2

입력 2011-05-02 13:50 수정 2011-05-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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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2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종일 일정으로 의원연찬회에 돌입했다. 4·27 재보선 참패의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날 시간제한 없는 난상토론을 통해 당의 쇄신방안 및 향후 운영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특히 주류책임론과 주류역할론이 엇갈린 가운데 친박계마저 제목소리를 냄에 따라 수렁의 늪은 점점 깊어지는 모양새다.

다음은 5분 발언에 나선 각 의원들의 발언 요지다.

△정태근 = 미래지향적인 선거가 중요하지만 선거라고 하는 것은 항상 과거에 대한 평가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MB정부가 바뀌어야 된다. 따라서 이것을 위해서는 기존의 일에 대해서 후유증을 최소화시키면서 과거의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이 맞다. 그 대표적인 예가 낙하산 인사이다. 이번에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동시에 뽑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또한 지금의 전당대회방식으로는 지구당 위원장을 줄 세우기하는 그러한 결과만을 낳고 있기 때문에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선출하는 방식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된다.

△강명순 = 이번 선거도 그렇고 향후에 있을 총선과 대선에서도 그렇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이 무상 돌풍이 상당히 거셀 것이다. 이러한 민주당의 선심성 무상 돌풍 때문에 한나라당에서도 때로는 선심성 복지행정을 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보육비 2조원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찾아가는 복지를 실현해야 하고 그 찾아가는 복지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고 나아가서 선심성 복지행정이 아닌 제대로 된 복지행정으로 이 나라의 서민정책을 완성할 수 있다.

△조진형 = 무엇보다도 당 지도부가 청와대에 대해서 요구할 것에 대해서는 치열한 요구가 필요하다. 지금 민주당은 모든 정책대안이라든지 모든 정치적 주장이 표에 올인 되어 있는 상태인 만큼 우리도 이에 대한 적절한 전략이 필요하다. 또 내년 선거가 복지전쟁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한나라당에서도 주거복지정책을 포함해서 민주당에 대응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대안으로 내세워야 한다.

△조전혁 = 무엇보다도 한나라당의 정체성은 시장주의이다. 그러나 시장주의라는 것이 친시장정책이라는 것이 곧 친기업정책은 아니다. 당은 친기업정책과 친시장정책을 분리해서 시장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된다. 친시장주의에 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먼저 일벌백계하고 선도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되고 이것을 정치권에서 요구해야 된다.

△이은재 = 지금 재보선 패배를 하나의 계기로 내년 총선과 대선에 좋은 결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러기 위해서는 민심과 유리된 당내 권력투쟁을 지양해야 한다. 보수에 대한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줘야 된다. 야권의 단일화라든지 야권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전략에 대한 우리의 대책이 필요하다. ‘젊은 대표론’은 물리적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당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는 대표가 필요하다.

△최경희 = 한나라당은 응급실 중환자의 수준이다. 중산층도 해체되고 있고 서민정책의 주도권은 민주당이 장악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의 일자리창출정책도 무위로 그치고 있고 제자리걸음 상태다. 그러다보니 일반 국민들께서 한나라당을 재벌경제정당이라고 비판하는 것 아니겠냐는 통렬한 반성의 목소리와 함께 앞으로는 보수적 가치를 지닌 중산층 정책을 반드시 추진해야 된다. ‘강원도소외론’을 해결키 위해 적어도 5년에서 10년 된 당원들에 대해서는 공천의 30%정도의 가산점을 주는 게 어떻겠느냐.

△이정선 = 국민의 채찍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대안을 세울 것인가 초점을 맞춰야 된다. 사실은 자성이 먼저이고 그다음에 정치공황, 선거에 대한 비전이 나와야하는 것이 아니냐. 또 과연 세대만 교체하면 이것이 변화하고 쇄신이고, 자기 계파가 하면 그것이 쇄신이고 자기가 속하지 않은 계파가 하면 쇄신이 아니냐. 지금 재보궐선거를 통한 서민의 민심이 상당히 안 좋고 그 민심이 안 좋은 데에는 한나라당의 오만이 그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냉철한 반성 그 후 미래에 선거비전을 짜는 것이 맞다.

△김성식 = 당지도부 선출권한을 당원들에게 줘야 한다. 지구당별로 1000명씩 당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투표권을 주자. 과거의 최병렬 대표 선거 때의 예를 살려서, 이렇게 하다보면 결과로 선출된 당 대표는 수평적 당청관계를 고양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친이중심의 구계파가 문제를 야기했다해서 친박중심의 신계파로 권력의 중심을 옮긴다는 자체가 문제해결의 단초는 아니다. 오히려 유력한 주자일수록 당의 계파정치로부터 자유롭게 놔두는 것이 그 유력주자를 보호하는 길일 것이다. 그리고 친이계의 핵심 좌장에게는 무엇보다도 2선으로 후퇴하라는 소리는 안하지만 공간을 좀 열어 달라. 이재오 장관이 예컨대 특임장관보다는 교육부장관으로 옮기면서 공간을 당원들에게 열어주고 인사권을 놓아주는 방향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

당 지도부는 나이의 문제는 아니지만 소신 있게 당의 분위기를 젊고 역동적으로 갈 수 있는 지도부가 나오는 것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변화를 하고 있다는 그러한 상징성을 표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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