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소콜 내부거래 문제는 내 실수"

입력 2011-05-01 12:23 수정 2011-05-0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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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일"...1분기 순익 58% 감소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후계자 후보였던 데이비드 소콜의 내부거래 혐의에 대해 자신의 실수였음을 공개 인정했다.

버핏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콜의 내부거래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소콜의 루브리졸 주식 매입 문제와 관련, 지난 1월 당시 소콜이 주식매입을 알렸을 때 매입시점 등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지 않은 것은 분명히 나의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버핏은 "소콜 문제는 설명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소콜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자회사인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의 회장이자 제트기 임대업체 네트제츠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었다.

최근 버크셔해서웨이가 화학업체 루브리졸을 인수하기 전 개인적으로 이 업체의 주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내부거래 의혹 속에 사직했다.

특히 소콜은 버핏의 1순위 후계자로 꼽히던 인물이어서 버핏의 명성에도 오명을 남겼다.

앞서 버핏은 소콜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당시 잘못한 점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날 주총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다.

버핏은 잠재적 후계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버크셔해서웨이의 재보험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아지트 자인을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버핏은 "자인이 항상 기계처럼 일하고 회사를 먼저 생각한다"면서 "그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떠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호평했다.

한편 버핏은 이날 주총에서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 손실과 보험 부문 손실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난 1분기 순익은 15억11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6억3300만달러보다 58%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22억2000만달러에서 15억9300만달러로 28% 줄었다.

특히 보험 인수부문은 일본과 뉴질랜드의 지진, 호주 홍수 등의 재해로 인해 8억2100만달러의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2억2600만달러의 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악화된 것이다.

최근 유가 급등과 관련, 버핏은 "석유 투자에 대한 주주의 질문을 받고 유가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측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석유에 대한 투자를 꺼린다"고 답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금에 대해서도 "멍청한 사람들이나 지금처럼 금값이 높은 때 투자에 뛰어든다"면서 "사람들은 가격이 오를 때 뛰어들기를 좋아하지만 이는 부자가 되는 방법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다만 '코끼리 사냥총'이 잠시 쉬게 될 것이라면서 당분간 대형 기업의 인수·합병(M&A)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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