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입력 2011-04-2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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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미흡...연간 성장률 3.1~3.3%로 하향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연준 사상 첫 기자회견에서 "올해 1분기 미국의 성장세가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연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연준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상황 전반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1∼3.3%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올해 1월 연준이 내놓았던 성장률 전망치 3.4∼3.9%에 비해 상당한 정도로 낮아진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은 미 상무부가 28일 발표 예정인 1분기 성장률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미흡한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2012년 성장률 전망치를 3.5∼4.4%에서 3.5∼4.2%로, 2013년 성장률 전망치도 3.7∼4.6%에서 3.5∼4.3%로 낮췄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1분기의 성장세 둔화가 일시적인 양상에 그치고 올해말까지는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말부터 총 6000억달러의 규모의 국채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른바 2차 양적완화 조치가 올해 6월말로 종료되더라도 금융시장과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6월말로 국채매입이 완료되더라도 연준이 보유한 채권의 만기도래분을 재투자하는 정책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높은 실업률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겠지만 물가상승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버냉키 의장은 말했다.

올해 실업률은 8.8∼9.0%에서 8.4∼8.7%로 하향 조정, 성장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고용사정은 더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연준은 내다봤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유가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 1월에 예측했던 1.3∼1.7%에서 2.1∼2.8%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 역사상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 인상 시점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

그는 연준이 FOMC 성명에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표현을 계속 사용하는 한, FOMC 회의가 최소 2차례 더 열릴 때까지는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OMC 회의는 대략 6주마다 열리기 때문에 FOMC 성명에서 `상당기간 저금리 유지'라는 표현이 사라진 후 최소 3개월 후에는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또 모기지 채권 등 연준이 보유한 채권의 만기도래분을 채권매입에 재투자하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옮겨가는 첫번째 조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통화정책 방향의 전환 여부는 향후 몇달간의 인플레이션과 성장 흐름에 따라 좌우될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의장이 FOMC 회의후 통화정책 방향에 관해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1914년 연준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연준이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앞으로 연간 4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은 연준의 통화정책 수립의 투명성을 높이고 금융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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