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김영구의 골프와 건강] 봄철 라운드 '검버섯'주의보

입력 2011-04-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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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대 젊은 골퍼 얼굴에 벌써 검버섯?

30대 후반의 건장한 남성이 요즘 들어 부쩍 얼굴에 점이 생긴다며 피부과를 찾아왔다. 얼굴에 거뭇거뭇한 점들은 기미가 아닌 검버섯이었다. 검버섯이라는 필자의 말에 몇 번을 되물으며 적지 않게 당황했다. 싱글 실력으로 지난 겨울은 동남아 등지로 원정 골프를 다녀왔고, 지금도 주 2회는 꼬박 필드에 나가는 이 남성은 골프 마니아다.

봄이 되면 골퍼들의 몸과 마음이 바빠진다. 골프장에서 맞이하는 화창한 봄기운은 하루가 멀다는 필드행의 또 다른 묘미. 하지만 봄철 골퍼들을 기다리는 것은 활짝 핀 봄꽃과 함께 ‘저승꽃’이라 불리는 검버섯도 있다.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말이 있듯 봄 자외선은 연중 최고로 강한 시기다. 적당한 자외선은 유익하지만 많은 양의 자외선은 피부에 기미, 검버섯, 주름 등을 유발한다. 흔히 검버섯은 중년 이후에나 생기는 노인성 피부질환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일광노출이 많은 젊은 골퍼들에게서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주로 이마와 얼굴, 목과 같이 지루(피지선이 발달한 부위)부위에 생긴다. 주위의 피부와 경계가 뚜렷한 갈색 또는 검은색을 띠며 크기는 3cm 이하이다. 표면은 편평한 경우도 있으나 대개 사마귀 모양으로 우둘투둘하다.

특히 젊은 층의 검버섯을 더욱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크기가 작고 색소도 진하지 않아 기미나 점으로 착각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버섯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지고 색도 진해진다.

종종 검버섯을 꼭 제거해야 하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물론 생활에 지장은 없지만 외관상 보기 흉하고 나이가 들어 보이므로 제거하는 편을 추천한다. 검버섯의 색이 유난히 검은 색을 띠거나 가렵다면 피부암으로 발전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으로 받아야 한다.

다행히 검버섯은 다른 색소성 피부질환에 비해 치료가 간편하다. 주로 큐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로 치료하는데 검버섯의 깊이에 따라 1~3회 정도 시술을 하면 깨끗하게 제거된다. 레이저는 검버섯이 있는 부위에만 침투하여 정상세포에는 손상이 없어 부작용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시술 전에는 마취연고를 발라 통증이 거의 없고, 시술시간은 10~20분 정도로 매우 짧다.

검버섯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고 봄철 필드 행에는 적어도 자외선차단지수 30이상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비타민 C는 색소침착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고 충분한 수분은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평소에 충분한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해주면 검버섯뿐만 아니라 기미, 주근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충분한 수면을 통해 피부가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하는 것도 검버섯을 예방하는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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