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D-1]비 온다는데…與도 野도 ‘悲될라’

입력 2011-04-26 10:46 수정 2011-04-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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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최대변수는?…투표율, 날씨가 가른다

4.27 재보선이 드디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3일간의 공식 혈전을 끝내고 최종 성적표만을 남겨둔 것. 국민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들 여야는 극도의 불안과 긴장감을 숨기질 못하고 있다. 짧게는 지도부의 명운이, 길게는 내년 총선과 대선 판세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초조함을 뒤로 한 채 여야는 투표율과 불법선거, 막판 변수에 남은 힘을 쏟아 붓고 있다. 이들이 여야 희비를 어떻게 가를지는 결국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투표율, ‘날씨’가 좌우… 女心은 어디로? = 기상청은 25일 주간예보를 통해 투표당일인 27일 경기와 강원 등 중부지방을 포함해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재보선에 나선 각 후보 진영은 비상이 걸렸다. 날씨가 투표율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분당 결전을 앞둔 민주당 손학규 후보 측은 “동남풍을 일으켜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끈 제갈량을 모셔오고 싶은 심정”이라고까지 얘기했다. 비가 오면 평소 출퇴근 시간의 2배가량이 소요되는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이는 베드타운을 오가는 직장인들의 투표 참여 저하로 이어진다는 우려 때문이다. 30·40대 직장인들 투표에 희망을 걸었던 민주당으로선 대응 마련에 고심이다.

위기감은 덜하지만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 측도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다. 캠프 대변인 이두아 의원은 “더 큰 문제는 비가 오면 한나라당의 안정적 지지층인 노·장년층이 아예 집밖으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노인들이 (빗길에) 미끄러질까 봐 투표장에 안 나올 수 있다”며 “비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악재”라고 말했다.

직장인들과 노·장년층이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을 경우 상대적으로 주부들의 투표가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 경우 후보의 이미지와 더불어 육아, 교육, 물가, 부동산 등 민생현안에 대한 심판과 기대심리가 동시에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여성들은 실생활에 민감하고 이미지에 약한 특성이 있다”면서 “후보 이미지나 경제여건 모두 한나라당에게 결코 호재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돌발악재 불법선거, 부동층은 어디로? = 투표율이 전통적 변수라면 22일 강릉 불법 콜센터 적발을 계기로 터져 나온 부정선거 논란은 부동층의 표심을 가를 돌발변수다.

민주당은 25일 이와 관련해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지사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춘천지검에 고발했고, 한나라당은 허위문자 메시지 발송을 근거로 경쟁자인 최문순 민주당 후보를 같은 혐의로 맞고발했다.

김해의 이봉수 후보 측은 현장에서 발견된 특임장관실 직원 수첩을 문제 삼으며 이재오 장관을 비롯, 관련 직원 3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후보들 간 비방전은 당으로 확산, 의원들 간 고소·고발로 이어지는 진흙탕 싸움을 연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한나라당의 악재로 분석하지만 상호 비방전이 장기화될 경우 젊은 층의 투표율을 떨어뜨려 민주당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30%에 달하는 부동층의 표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이 최종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선거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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