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 뚫린 증시 언제까지 갈까

입력 2011-04-26 10:12 수정 2011-04-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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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강세 바탕 더 갈 것…과열 논란은 시기상조"

코스피가 지난 25일 종가 기준 2200선을 돌파하면서 신기원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활황 장세가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과 기존 악재에 대한 내성, 미국 및 중국 등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5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4월 강세장을 이끈 핵심 주도주의 과열 논란은 아직 시기상조로, 조정이 있더라도 단기에 그치고 끝까지 시장의 상승 흐름과 함께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25일 지난 주말보다 18.18포인트(0.83%) 오른 2216.00을 기록했다. 이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또한 사상최대인 1241조8266억원을 기록해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21일 1232조4577억원보다 9조3689억원이 늘었다.

일본 대지진 패닉이 시장을 잠식했던 지난 3월15일 장중 1882.09까지 주저앉았으나 6주만에 330포인트 넘게 반등했다. 4월 강세장의 원동력은 자동차와 화학, 정유 등 핵심 주도업종의 탄탄한 실적이다.

특히 자동차업종 대표주인 현대차는 전일 시가총액 2위(54조1800억원), 현대모비스 5위(37조4700억원), 기아차가 7위(32조800억원)를 기록했으며 총 시가총액 대비 10%를 차지했다.

지수가 이처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라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상승세를 만끽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 않다. 핵심 업종으로의 집중화로 인해 화학과 자동차를 보유한 투자자와 그렇지 못한 투자자들의 성적표가 천양지차로 갈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드는 자연스런 의문은 과열 논란까지 일고 있는 핵심 주도업종이 어디까지 갈지다. 핵심 주도업종의 상승세가 타 업종으로 확산되지 못할 경우 시장의 추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조정까지 염려해야 한다.

이와 관련돼 전문가들은 핵심 주도 업종이 가격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과열이라고 보기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진단했다. 과거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었던 2007년과 비교할때 핵심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높지 않으며 수익 대비 가격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7년 조선·운수창고·기계·철강금속 업종의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은 평균 72%포인트였으나, 22일 현재 자동차·화학의 평균은 30%포인트로 당시 주도업종보다 상승률이 높지 않다”면서 “2007년 주도업종들과 비교하면 가격 매력도 높아 자동차와 화학의 주가 상승을 정당화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유동성 환경의 지속과 G2의 경기 회복세 지속 등 큰 그림을 바탕으로 지수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점은 긍정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또 양호한 업황전망과 더불어 일본 경쟁업체들과의 비교 우위 역시 여전히 시장의 평가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가격 부담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이와 관련된 상승 탄력 둔화는 충분히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대안 업종으로 건설과 기계, 증권 업종을 제시했다.

한편 최근 활황장세의 조정 빌미가 될 변수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원화 강세 미칠 국내 기업의 경영실적이다.

2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언론브리핑은 최근 들어 양적완화의 종료시점이나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연준 당국자들의 해석이 엇갈리고, 미국 재정 적자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지적이 나와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28~29일 예정된 현대차와 기아차, SK이노베이션 등 핵심 주도주의 실적 발표 및 향후 전망도 체크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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