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온다" 분당이 '들썩'

입력 2011-04-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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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판교 알파돔시티 출점 ‘분당상권까지 공략’

AK플라자 명품에 올인 ‘브랜드 60여개 확대’

신세계 ‘상권 최고 백화점으로 자리매김’

롯데 중·장년층 겨냥 상품 및 서비스 강화

▲AK플라자 분당점
현대백화점이 최근 동판교 내 백화점 진출을 확정지음에 따라 벌써부터 분당 상권이 들썩거리고 있다. 서현역에 자리잡고 있는 애경 AK플라자와 수내역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분당점, 죽전역의 신세계백화점 경기점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 기존 업체들이 일찌감치 대응에 나선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판교 알파돔시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알파돔시티에 백화점과 할인점, 영화관, 쇼핑몰 등 복합쇼핑몰을 건설할 예정이다. 총 6500억원을 투자해 2014년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는 물론 인근 지역인 서현, 수내 등 분당상권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 알파돔시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판교·분당 지역 내 명품 백화점을 포함한 최고의 유통 시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업체들은 상품 구색을 갖추는 등 경쟁태세에 들어갔다. 이미 분당 상권 최고백화점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세계백화점과 AK플라자는 현대백화점까지 가세하면서 치열한 신경전이 예고되고 있다.

AK플라자 분당점은 상권 최고 백화점의 아성을 지키기 위해 명품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 올해 멀버리, 토리버치 등을 입점시켜 루이비통을 비롯해 베라왕, 페라가모, 프라다, 겐조, 구찌, 아이그너 등 60여개 이상의 명품 브랜드로 무장한다는 전략이다.

AK플라자는 지난해 5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신세계 경기점도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AK플라자는 온라인 매출까지 집계하기 때문에 신세계와 매출 산정방식이 달라 오프라인 매출로만 봐야한다”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AK플라자는 지난해부터 상품권 발행 등 과감함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한편 명품에도 크게 투자하고 있다”며 “벌써부터 진흙탕 싸움의 기미가 보이는 등 양사간 신경전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고객들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면서 과감한 투자보다는 내실경영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미 명품 등 상품구색면에서 경쟁업계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별다른 투자는 필요치 않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상권 3위 백화점으로 비교적 경쟁에서 밀려나 있는 롯데백화점은 중장기 전략으로 분당상권을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2008년까지 리뉴얼해서 고정고객을 많이 확보한 상황”이라며 “향후에는 30~50대 중장년층이 두터운 분당상권의 특징을 살려 이를 겨냥한 상품 구색과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당 상권의 잠재 백화점 매출 규모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분당 최고백화점의 아성을 지키기 위한 AK플라자와 신세계의 빠른 성장에 맞물려 현대백화점이 가세하면서 분당상권이 들썩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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