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김영구의 골프건강

입력 2011-04-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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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의 유혹을 떨쳐버려라

필자가 다소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건강 때문이다. 골프는 반복적인 스윙으로 몸의 유연성과 근력이 향상되고 자연스럽게 많은 거리를 걷게 된다. 특히 확 트인 필드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고, 잔디 위를 걸으면 절로 건강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그런데 주위에서는 최대한 걷지 않고 ‘카트’만을 고집하는 ‘카트족’이 적지 않다. 다들 건강을 위해 골프를 한다면서 걷지 않으려고 하면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걷기는 간단하면서도 극대화된 효과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유산소 운동이다. 또한 전신의 뼈와 근육을 골고루 사용해 골밀도를 높일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최대 30%에 그치는 근육 사용량을 80%까지 늘려 탄력 있는 몸매를 만들어준다. 체중 감량에도 걷기가 달리기보다 2~3배 유리하다. 남녀불문하고 걷기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물론 나이가 들수록 걷는 대신 카트를 타고 싶은 것이 대부분 골퍼들의 심리다. 하지만 골프의 핵심은 걷기에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카트를 타지 않는다면 골프장에서 걷는 거리는 적어도 7㎞는 된다. 시간은 4~5시간이 소요된다. 페어웨이를 벗어난 볼을 찾아 걷는 거리까지 합하면 무려 10Km가끼이 되는 엄청난 거리다. 이 정도는 걸어야 스윙할 때 하체의 힘도 받쳐주고 비로소 건강을 위한 골프라고 할 수 있다.

무작정 10Km 거리를 걸으라고 하면 지루해한다. 그러나 골프를 즐길 때는 가능하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18홀을 돌기 보다는 걸으면서 동반자들과 담소도 나누고 지난 홀의 실수와 남은 홀의 코스 공략을 계획할 수도 있다.

카트를 멀리하면 이점이 또 있다. 근육 경직을 막아 스코어에도 도움이 된다. 카트에서 급히 내려 허겁지겁 샷을 하면 미스샷이 나온다. 홀을 보면서 걸으면 적절히 체온이 올라가고 근육의 유연성이 좋아져 보다 좋은 샷이 나온다. 걷기는 다음 샷을 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준비운동이 되는 셈이다.

멋진 풍광에 둘러 쌓인 코스는 이런 걷기 운동을 실천할 최적의 장소다. 초록색 잔디를 보면 몸에서 세로토닌이 배출된다.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이라고 알려진 물질로 면역력 증대 등에 효과가 크다. 또 잔디는 같은 면적의 숲보다 산소 배출량이 더 많다고 한다.

날씨가 부쩍 좋아졌다. 올 봄 라운딩에는 카트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파릇파릇 잘 다듬어진 페어웨이를 걸어보자. 건강과 스코어, 두 마를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비결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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