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북-화제의 책] 나가사키

입력 2011-04-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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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모르게 벽장속에 숨어 산 여인

▲에릭 파이 지음 / 백선희 옮김/21세기북스/1만원/128쪽

‘나가사키’는 집주인 몰래 이불 벽장 속에 숨어 산 한 일본 여인의 충격 실화로 2010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작이다. 2008년 5월 ‘아사히 신문’을 비롯한 여러 신문에 보도된 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소설은 집주인이 주거 침입한 여자를 찾아내서 고발한 이야기, 교도소에 풀려난 여자가 다시 그 집을 찾아간 이야기, 그리고 집을 팔려고 내놓은 집주인에게 여자가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는 편지로 돼 있다. 앞부분, 집주인 몰래 벽장에 숨어 일 년을 산 여자의 이야기는 섬뜩할 정도로 기이하며 소름이 끼치기도 하다.

하지만 뒷부분에서 여자가 그 집에 몰래 들어간 이유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 어린 시절에 살던 자신의 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띤다.

실직 여성이며 홈리스인 여자가 지상에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 선택할 수밖에 없는 마지막 거처는 평생에 걸쳐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보낸 유년의 집이었다.

이 소설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첫 부분은 집주인의 시점에서, 두 번째 부분은 불법으로 주거 침입을 한 여자의 시점에서 이야기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여자가 집주인에게 쓴 편지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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