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말(馬) 수출로 외화벌이 나선다

입력 2011-04-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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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馬)도 수출품목에 오른다.

한국마사회가 말산업 육성법 제정에 발맞춰 국내 말산업의 수요 견인을 위해 말 수출에 나섰기 때문. 한정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수출을 통해 외화 획득으로 국민 경제에 기여함은 물론 말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하여 명실상부한 21세기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해외 수출용 경주마 생산을 위한 씨암말 교배 규모를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작년에는 12두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17두로, 2012년은 30두 내외로 늘릴 예정이다. 해외 수출용 경주마는 사전에 씨암말을 보유한 농가의 신청을 받아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우수 씨수말과 교배를 하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마를 한국마사회에서 수매해 1∼2년 정도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게 된다. 우수 씨수말과 교배 후 임신한 씨암말도 수출 대상에 포함된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말산업 규모나 관세협정, 운송비용 등을 고려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마카오로 정했다. 수출마 1두당 대략 1만∼1만5천달러선. 2012년에 첫 수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2020년에 연간 50두 규모의 수출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국산 경주마의 원활한 해외 수출 지원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우수 씨수말 13두를 ‘브리더스컵사(Breeder's Cup社)’에 올해부터 등록한다. 브리더스컵사는 북미의 주요 경주마 생산자 단체. 경마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쉽 경주’를 주관한다.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원쉽 경주에 출전하려면 브리더스컵사에 매년 씨수말과 자마의 등록료를 납부해야 한다. 여기에 씨수말이 등록되면 일단 그 씨수말의 자마는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 셈이다. 기존에 ‘브리더스컵사’에 등록되는 씨수말은 북미와 유럽에 한정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한국은 작년에 브리더스컵사의 임원이 방한해 특별히 국내 우수 씨수말의 등록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에 등록되는 우수 씨수말은 모두 13두로, ‘오피서’, ‘메니피’, ‘포리스트캠프’, ‘원쿨캣’ 등 수십억의 몸값을 자랑하는 씨수말이 총망라됐다. 브리더스컵사에 등록된 이들 씨수말의 자마를 장차 해외수출이나 해외원정에서 우선 선발한다. 한국마사회는 장기적으로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쉽 경주에 국산마를 출전시키는 것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

▲브리더스컵 경주란

매년 11월경에 개최되는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쉽 경주는 총상금 2600만달러가 걸린 세계 최대 규모의 경주. 미국은 물론 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 내로라하는 세계 최고의 경주마들이 자웅을 겨룬다. ABC와 ESPN 등 주요 방송사가 130여개 국가에 생방송을 통해 2일간 개최되는 전 경기를 중계한다. 우승하는 경주마들은 각 부문별 세계 최고의 경주마로 인정을 받고 은퇴 후에는 인기 씨수말과 씨암말로 각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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