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사성물질 직접유입 단정 어려워"

입력 2011-04-07 17:05 수정 2011-04-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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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국에서 방사성 요드.세슘 검출…"한바퀴 돌아 온 듯"

7일 전국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정부는 일본에서 오염물질이 직접 유입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해석하고 있다. 지구를 한바퀴 돌아와 오염물질이 증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윤철호)은 7일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전 지역에서 방사성요오드(131I) 및 방사성세슘(137Cs, 134Cs)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측정결과 전국에서 방사성요오드(131I)의 농도가 증가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서울은 1.29mBq/m3로 4일 0.188mBq/m3, 5일 0.498mBq/m3, 6일 1.15mBq/m3에 이어 증가했다. 춘천은 4일 0.178mBq/m3에서 7일 2.16mBq/m3으로, 대전은 0.310mBq/m3에서 1.86mBq/m3, 군산은 0.330mBq/m3에서 3.12mBq/m3, 광주는 0.308mBq/m3에서 1.29mBq/m3, 대구는 0.466mBq/m3에서 1.05mBq/m3, 부산은 0.244mBq/m3에서 0.766mBq/m3으로, 제주는 0.109mBq/m3에서 0.887mBq/m3, 강릉은 0.484mBq/m3에서 2.37mBq/m3, 안동은 0.146mBq/m3에서 0.436mBq/m3, 수원은 0.122mBq/m3에서 1.92mBq/m3, 청주는 0.243mBq/m3에서 1.74mBq/m3로 증가했다.

윤철호 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이날 “방사성 물질의 농도 증가는 일본의 오염 물질이 지구 한 바퀴를 돌아서 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3.12mBq/m3로 가장 높은 군산의 경우 피폭량으로 환산하면 0.000301mSv로 X-ray 1회 촬영시 받는 선량이 0.1mSv, 일반인의 연간 피폭선량 한도가 1mSv이어서 미량이다.

세슘 134의 경우에도 서울에서 4일에는 불검출됐으나 7일 0.076mBq/m3을 기록했으며 군산의 경우에도 4일 불검출됐으나 7일 0.358mBq/m3이 검출됐다.

제논(Xe-133)의 경우 0.811mBq/m3로 6일의 0.878mBq/m3보다는 줄었으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 부유진의 경우 6일 저녁 요오드가 1.46mBq/m3, 세슘 1.05mBq/m3, 1.86mBq/m3을 기록하면서 크게 증가했으나 비가 내린 후 7일 새벽의 측정치는 0.385mBq/m3, 0.580mBq/m3, 0.406mBq/m3으로 떨어졌다.

제주측정소의 빗물을 측정한 결과 7일 새벽 3시까지 2.77Bq/L, 0.988Bq/L, 1.01Bq/L, 6시까지는 2.02Bq/L, 0.538Bq/L, 0.333Bq/L의 값을 나타냈다.

2.77Bq/L은 피폭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445mSv로 일반인 선량한도 1mSv의 20분의 1 정도의 값이다.

이 수치는 같은 빗물과 같은 농도의 물을 하루 2리터씩 마신 경우를 평가한 것으로 매우 보수적으로 평가한 것이라는 것이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설명이다.

윤철호 원장은 “직접 물을 마신 것이 먼지를 호흡하는 것보다 영향이 크다”면서 “일반적으로도 빗물의 경우 먼지보다 피폭방사선량이 높게 나온다”고 말했다.

먼지보다 빗물의 피폭선량이 300배 높게 나온 것이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 측정결과는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전 10시까지 채집된 대기중 부유먼지를 6일 오전10시부터 7일 오전 10시까지 측정한 값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제주지역의 방사능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6일부터는 3시간 단위로 제주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과 빗물의 방사능 측정을 실시했다.

윤철호 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강원도 지역에서 검출된 방사성제논은 전날과 유사한 수준"이라면서 "제주도의 방사선준위도 비가 오는 시점에서 약간의 상승이 있었으나 강우시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상 변동범위 이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전날 포집한 시료에 대한 방사능 분석결과에 비해 이번 분석결과가 다소 증가했으나 제주지역 빗물과 동시에 체취한 대기부유진의 분석 결과 강우로 인해 감소했다가 7일 9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불검출된 것으로 볼 때 기류를 타고 방사성물질이 유입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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