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대한민국 생활패턴 통재로 바꿨다

입력 2011-04-07 11:00 수정 2011-04-07 13: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혁명의 진원지 '스마트폰'...태블릿PC, 미디어빅뱅 이끌 적임자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스마트패드가 넓은 화면을 바탕으로 한 사용성이 부각되면서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혁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미디어 빅뱅과 함께 스마트 혁명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초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는 스마트 혁명의 거대한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시대가 가고, 스마트시대로 우리 사회가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정부의 올해 주요 국정운영 기조 중 하나도 스마트강국 건설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정부 등 정부 부처는 스마트한 정책 입안을 여념이 없다.

스마트는 민간기업에서도 핵심 키워드가 됐다. SK텔레콤, KT, LGU+ 등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업체는 스마트를 탑재한 휴대폰과 관련 제품으로 IT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태세다.

특히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스마트혁명은 이미 우리 일상에 깊숙히 스며들었다. 스마트폰으로 시작된 스마트빅뱅은 올해 더욱 본격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파장이 갈수록 커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에 본지는 5회에 걸쳐 스마트폰으로 시작된 스마트 빅뱅의 파장과 의미, 그리고 우리 삶의 변화를 키워드 별로 살펴본다.

◇ 스마트폰, 스마트시대를 개막하다=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한명 꼴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애플 아이폰이 지난 2009년말 국내에 처음 등장한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올 연말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수는 20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난 곳이 우리나라다. 스마트폰이 이제는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휴대폰 하나가 우리나라 산업 지형을 송두리째 쥐고 흔든 것은 전세계 산업사 상 유례를 찾기 힘들다.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으로 덩달아 성장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을 합해 36만여 개에 달한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생활의 변화는 무엇보다 애플리케이션이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영화,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부터 교육, 비즈니스까지 다양한 방면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여파는 단순한 통신 시장의 수익 사업에서 국민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스마트폰으로 버스·지하철의 도착시간을 보고 약속장소를 e메일로 바로 날리거나 쇼핑정보를 즉시 검색하는 모습이 점차 일반인의 일상이 됐다. 지하철 출퇴근 길엔 스마트폰으로 영화·드라마·뉴스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1년 전만 해도 흔치 않은 관경이다.

지난해 말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미디어 소비시간을 집계한 결과,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았던 1년여 전엔 사람들이 PC(43%), TV(28%), 라디오(15%), 신문(8%) 순서로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해 말엔 PC 사용 비율은 33%로 줄고 무선인터넷의 이용 비율이 23%로 급증했다. TV, 라디오 같은 전통매체의 이용시간은 그만큼 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월 TNS 조사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한 달 평균 모바일쇼핑 이용 건수가 6.7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57%는 쇼핑을 위해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소비가 모바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산업 전반이 모바일에 집중을 하고 사람들의 삶도 동시에 급변하고 있다.

방통위의 스마트폰 이용 실태조사에는 지난해 11월 기준 직장인 11.2%가 현재 회사에서 모바일오피스 시스템을 갖췄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활용해 회사 안이든 밖이든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모바일오피스 체계를 이용해 본 사람 중 69.9%가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스마트폰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스마트 혁명, 스마트패드가 꽃 피운다=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스마트패드가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혁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동성과 즉시성을 높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사용자들의 인터넷 이용시간을 늘릴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스마트패드로 신문이나 책을 읽기는 휴대폰에 비해 편안하다. 7인치 화면은 휴대폰으로 신문을 보는 것에 비해 시원한 느낌이다. 이런 측면에서 스마트패드는 미디어빅뱅을 가져올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쇼파에 누워서도 자동차 경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탭을 두손으로 잡은 뒤 탭을 움직이면 앞으로 달려나가는 자동차의 속도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과 달리 스마트패드는 넓은 화면과 대형 가상 키보드 등을 갖추면서 기업용, 업무용으로까지 사용 대상이 넓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얼마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 보안성과 제조사별로 특화된 사용자경험(UX) 제공 등도 소비자 선택의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제조사들이 하드웨어 경쟁력에 소프트웨어 능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다.

아이패드 애찬론자인 뉴스위크 컬럼니스트 다니엘 리용스는 “아이패드는 컴퓨터를 사용하고, 책을 읽으며, TV를 보는 방법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해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합친 스마트패드 판매량은 1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세계 스마트패드 시장 규모는 5500만대로, 4000만대로 예상되는 넷북의 시장규모를 훨씬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스마트바람은 스마트가전으로 옮겨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TV가 ‘우리의 삶을 통째로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세계적 IT기업들이 스마트TV 초기시장에서 예상 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IT 전문가들의 눈은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동안 보여 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의 성과물에 상당한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늦게 출발했지만, 전속력으로 추월해 나가는 힘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74,000
    • -1.2%
    • 이더리움
    • 5,325,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652,000
    • -3.69%
    • 리플
    • 731
    • -0.95%
    • 솔라나
    • 236,400
    • +1.42%
    • 에이다
    • 635
    • -1.55%
    • 이오스
    • 1,126
    • -3.1%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550
    • -0.57%
    • 체인링크
    • 25,620
    • -0.85%
    • 샌드박스
    • 619
    • -2.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