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變]조직혁신 통해 숙원사업 민영화 3년내 매듭

입력 2011-03-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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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대도약]<3>우리금융그룹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작년 실적은 경쟁사들에 비해서도 돋보였을 만큼 빛났다. 순이익만 1조원이 넘은데다 자산규모도 326조원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 금융지주사 자리에 올랐던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연임에 성공한 이팔성 회장을 중심으로 올해 민영화와 내실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 ‘세계 30위 금융기관’으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창립 이후 첫 연임에 성공한 이팔성 회장은 최근 주총에서 “지난해 마무리짓지 못한 민영화를 조속히 해결하고, 경영혁신과 내실경영을 추진하겠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민영화 숙제 해결 나서= 이 회장은 연임 직후 민영화 마무리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우리금융의 최우선 과제는 민영화다. 민영화 작업은 우리금융이 대기업과 우리은행 거래 기업 등을 모아 10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마련했지만 주주들이 10%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주면서까지 우리금융 지분을 살 생각이 없다며 민영화를 포기한 이후 지금까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민영화를 재개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어야 한다. 특히 최근 금융산업 환경은 정부만을 믿고 민영화 시기를 늦출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2분기 이후 민영화를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2년 밖에 남지 않은 이번 정권에서 민영화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다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 못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3년간 민영화 작업을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이 다른 금융회사와 비슷한 상업은행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정부 소유 금융회사로 분류돼 영업 등의 경쟁에서 제약을 받는 일이 많다”며 “(재임기간에) 무엇 보다 가장 먼저 민영화 추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는 이 회장이 혼자 민영화를 추진해왔다면 이제부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앞세워 그룹 계열사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면서 민영화란 숙제를 풀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원만한 대인관계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부하직원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인간적 매력을 느끼게 하는 덕장형 리더로써 솔선수범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타입이다.

이순우 신임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 민영화를 통해 새로운 생존과 성장의 활로를 개척해야 하며 올해 우리은행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이 회장에게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 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세계 30위 금융기관 도약= 민영화 이후를 대비하는 것도 이 회장의 숙제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자산 600조원, 세계 30위 금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올해를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자산클린화 및 리스크관리 강화 △민영화 이후 그룹 운영시스템 재구축 △수익기반 확대 및 수익성 제고 △윤리경영과 원두 혁신 지속 추진 등을 내년도 중점전략과제로 설정했다.

우선 우리금융은 정체된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계속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해외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인도, 브라질 진출은 물론 동남아 등 이머징마켓에서 현지 금융사들에 대한 인수합병(M&A)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우리금융은 저수익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경영혁신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사람이 중심이 돼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는 혁신’을 선택했다. 대부분 기업들이 단기간에 재무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 임금삭감, 점포 통폐합을 통해 인원을 줄이는 ‘전통적 비용절감’ 방법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지속 성장을 하는 영속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태스크포스팀(TFT)을 지주사 소속 경영혁신실로 승격하고 전 계열사에 전담조직을 구축했다. 아울러 지주사 및 계열사의 전략담당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신설해 혁신활동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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