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說野說] ‘정운찬·강재섭’ 모두 싫다는 홍준표, 왜?

입력 2011-03-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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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파동으로 정운찬 전 총리는 계륵이 됐다.”,“(강재섭 전 대표는)과거 인물이고 친이·친박 갈등을 증폭시켜 3년간 이 정부에 부담을 줬던 인물이다.” “김태호 전 지사는 박연차 스캔들로 낙마한 사람을 박연차 보궐선거에 집어넣는다는 것은 정치 도리상 맞지 않다.”, “이번 재보선에 실패하더라도 내년 총선과 대선의 밑거름으로 삼으면 되지, 원칙없는 공천은 옳지 못하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4.27재보선 지역인 경기 분당을에 ‘정운찬·강재섭’ 불가론을 폈다. 김태호 전 지사에 대한 공천역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원칙없는 공천’보다는 승패에 연연하지 말 것을 주문한 것이다. 당내 소신발언으로 유명한 홍 최고위원다운 말이다.

이번 4월 재보선은 여야 모두에 정치지형을 뒤흔들만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여야 지도부가 사활을 걸고 선거전에 뛰어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상향식 공천’ ‘공정한 공천’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 ‘민심의 바다’에 띄어야 하는 게 정당의 책무다. 그런 면에서 홍 최고위원의 주장에는 틀린 것이 없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정 전 총리. 이는 홍 최고위원도 마찬가지다. 정 전 총리가 원내진입에 성공할 경우 대권 발판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반면 홍 최고위원의 정치적 입지는 자연스레 축소될 수밖에 없다. 결국 홍 최고위원으로선 경쟁주자가 한명 더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김해을 선거에 출마한 김 전 지사도 비슷한 경우다.

분당을에 강 전 대표가 6선 도전에 성공할 경우, 3선의 홍 최고위원으로선 부담일 될 수밖에 없다. 강 전 대표가 향후 어떠한 정치적 행보를 보이든 홍 최고위원과 충돌은 불가피하다.

당내에선 “정운찬·강재섭 모두 싫다면 대안이 뭐냐(핵심당직자)”라며 홍 최고위원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개인적 이해관계에서 ‘불가론’만 주장하는 홍 최고위원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 무엇보다 집권여당의 지도부로서 ‘대안’없이 ‘비판’만 하고 있는 지적 또한 설득력을 얻기에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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