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재 가격인상 앞당기나

입력 2011-03-24 11:00 수정 2011-03-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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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대체할 긴급 물량 늘리기로 결정...수요 쏠림현상 커져

포스코가 일본산 철강재를 대체할 긴급 물량을 늘리기로 최종 결정했다. 또 포스코의 철강제품 가격 인상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냉연·조선·선재 업계 등 수요기업들이 물량 공급을 늘려달라는 요청에 따라 증산을 통해 공급물량을 늘리기로 확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일본 지진으로 인한 철강재 수급차질에 대응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국내 수요업체들이 요청한 추가 공급 물량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약 1~2개월 소요분에 해당된다.

현대하이스코 동부제철 유니온스틸 등 국내 주요 냉연업체들은 그동안 일본 가시마제철소에서 매달 5000~2만톤의 철강재를 수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조선업체들도 연간 사용량의 20~40%에 해당하는 후판을 일본에서 수입해 오고 있다. 때문에 이들 조선사들은 포스코에 선박 건조용 강재인 후판 공급 물량을 우선 30만톤 가량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일본산 후판 비중이 40%로 가장 높은 삼성중공업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로부터 추가 물량을 공급받고, 이마저도 충분치 않을 경우엔 중국산을 더 들여오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다음달로 예정됐던 광양제철소 3열연 라인 보수공사를 5월로 연기함으로써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최대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기에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와함께 철강제품 가격 인상 시기도 당초 계획보다 다소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빠르면 4월초에 포스코가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격 인상폭이 얼마일 지에 대해서도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각 업체 구매담당자들은 톤당 15만원 인상을 상한선으로 관측했으나 최근엔 최저 15만원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가격 인상 압박을 받았던 포스코가 일본 대지진으로 추가 수요 발생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가격인상은 불가피 하다”며 “포스코의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임박했다는 게 업계의 전체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달 초에 가격 조정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제품별로 10% 이상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으나 가격 인상과 관련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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