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년 준비하는 석유화학업계]한화케미칼

입력 2011-03-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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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PVC시장 中 공략

▲한화케미칼이 지난 2월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세운 연간 30만톤 생산규모의 PVC 공장 전경.

한화케미칼은 세계 최대 PVC(폴리염화비닐) 시장인 중국 본토에 공장을 짓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섰다.

한화케미칼이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총 3억4000만 달러(한화 3800억 원)를 투자해 건설한 이 공장은 23만㎡의 면적에 연간 30만톤의 PVC를 생산할 수 있다.

중간 원료인 EDC(에틸렌디클로라이드)와 VCM(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도 각각 50만톤, 30만톤씩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PVC 30만톤 생산 능력은 기존 국내 생산량(56만톤)의 54%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난 2월초부터 양산에 들어감으로써 한화케미칼은 중국시장 공략을 더욱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세계 PVC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큰 시장인 동시에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유망시장이다.

중국의 PVC 시장은 석탄에서 추출한 카바이드(Carbide)를 원료로 하는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값은 싸지만 불순물이 많아 품질이 떨어지며, 중국정부가 환경 오염 등의 문제로 카바이드 공법을 규제하고 있다.

이에 반해 에틸렌 공법 PVC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며 공급이 달리고 있다. 특히 닝보가 위치한 화동지역과 화남지역은 플라스틱 공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매년 100만톤의 PVC를 수입할 만큼 공급이 절대 부족한 지역이다.

이번 사업은 중국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크게 낮춘 사업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케미칼은 중국 최대의 MDI(디페닐메탄디이소시아네이트, 폴리우레탄의 원료를 만드는 화학물질)생산 업체인 완화(Wanhua)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저가의 MDI생산 시 발생하는 부산물인 무수염산을 장기 공급 받기로 했다.

이같은 사업방식은 투자비 및 운영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했다. PVC는 석유에서 추출한 에틸렌에 염소를 혼합해 만드는데, 염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전해조(전기분해 장치)와 발전시설, 그리고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또 전기분해 시 염소와 함께 생성되는 가성소다의 재고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닝보 공장에서는 염소 대신 무수염산을 활용하는 공정을 적용해 최적의 경제성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는 여수 공장에서 검증된 방식이다.

한화케미칼은 우수한 원가 경쟁력에 그 동안 축적해 온 최고의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입지적 이점을 활용해 전량생산, 전량판매를 목표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케미칼리더로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홍기준 사장은 “내수 중심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신을 핵심으로 하는 비전 ‘글로벌 케미칼 리더 2015’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행보”라며 “2015년 매출 9조원과 영업이익 1조2000억 원을 실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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