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한국 경제 올해 4.75% 성장”

입력 2011-03-24 10:32 수정 2011-03-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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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기준금리 0.75%P인상 전망

인플레이션 우려, 국제 유가 상승 세계경제 악영향

한국 소비여력 신흥국 중 높아 경제성장 유리

▲스티븐 킹 HSBC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24일 서울 중구 HSBC서울지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1년 세계경제와 인플레이션’이란 주제의 강연을 하고 있다. 스티븐 킹은 세계 경제에서 영향력 있는 경제분석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티븐 킹 HSBC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4일 “올해 한국 경제는 4.75%의 견실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4.5%보다 높은 수치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한국의 경제 성장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티븐 킹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중구 HSBC 서울지점에서 열린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다른 이머징 국가에 비해 소비가 많기 때문에 경제 전망을 밝게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세계 경제의 성장축이 인도, 중국 등 신흥국가로 이동한 상황에서 한국은 소비여력도 다른 신흥국가에 비해 높아 더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다만 물가상승은 우려스럽다고 내다봤다. 그는 “식량,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지만 이는 한국 자체의 문제보다는 세계 전체의 물가 상승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킹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국은행이 올해 0.75%포인트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지진 사태가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과거 9·11 사태나 아시아의 쓰나미 사태가 일어났을 때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재해가 일어났을 때 경제 전망치를 조정하는데 결과적으로 크게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지진 피해지역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4% 정도만 차지해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지진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단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한국의 완제품은 일본의 중간재를 수입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국제 유가 상승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티븐 킹은 “고유가가 있을 때마다 미국 경제는 침체를 겪었다”며 “현재 미국은 금리를 더 이상 내릴 수 없고 부채도 많아 다른 정책을 쓸 폭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킹 이코노미스트는 HSBC그룹 글로벌 리서치 센터장으로 전 세계 시장에 대한 경제 분석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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